샤오미 전동 커튼 + 이치조 허니컴 쉐이드(헌터 더글라스)

스마트홈/스마트홈 + IOT 2017. 9. 12. 12:14

집모든 창문에 허니컴 쉐이드가 설치돼 있어서커튼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허니컴 쉐이드는 장소에 따라 전동/수동, 위 사진 순서대로 레이스/노멀/차광 타입들이 있지만, 거실은 프로젝터 때문에 전동+차광타입을 선택했었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닫으면 너무 껌껌하고, 다 열면 지나가는 사람과 눈이 맞는다고 하여 샤오미 전동커튼을 주문했다.



샤오미 전동 커튼 도착.


택배는 언제나 설렌다.



샤오미 전동커튼을 개봉.


구성품은 모터뿐이다.



커튼레일 개봉.


2m가 안되는 길이를 주문했고,
3등분된 상태로 들어있었다.


구성품은 레일, 천장 브라켓 4개와 꽁짜로 달라고 졸라서 받은 벽면 브라켓 4개, 천장 브라켓과 벽면 브라켓을 연결하는 볼트들, 3등분된 레일과 레일을 연결하는 브라켓 2개와 볼트들.




우선 레일을 임시로 붙여놓고 커튼을 가동시키는 고무밴드 고정핀을 원래 위치에 조립.


이렇게 조립한다.

이 밴드에 고정하는 핀 두군데 중 한 곳이 뒷쪽만 고정돼서 오는 것은 아마 밴드길이가 레일길이에 딱 맞게 조절되어 오기 때문에 텐션이 있는 상태에서는 레일을 접을 수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한 곳을 풀어 뒤쪽에 체결하는 것으로 밴드길이에 여분을 만들고 그 여분을 레일이 접히는 곳에 사용하는 식이다.




다음은 레일 결합.


레일과 레일 윗부분 홈에 반씩 슬라이드시켜서 양쪽을 고정한 후 다시 볼트로 고정한다.

이 작업에는 생각보다 힘이 필요했다.

Makelism님 블로그의 Dooya전동 커튼 설치기와 비교해보면 레일조립방식이 바뀐 듯 하다.





설치.


사진이 없어서 테스트 동영상에서 캡쳐했다.




미홈앱에 등록.
Add device -> 샤오미 커튼모터 선택 -> (게이트웨이 선택) -> 커튼 모터 밑 버튼으로 리셋.





연결 후 화면.




옵션화면.







마무리 + 감상


천장의 점검구, 왼쪽 에어콘과의 거리, 오른쪽 붙박이장 문과의 관섭의 이유로 설치를 많이 고민했었지만 무작정 설치한 결과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아내도 맘에 들어해서 곧 나머지 창문들 것도 추가 주문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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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스마트홈/스마트홈 + IOT 2017. 9. 11. 18:11

오늘은 우리집 태양광발전에 대해서.


집을 짖기로 마음먹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설치하겠다는 아이템이 몇가지 있었다.

제일 첫번째가 집전체를 한국의 온돌처럼 바닥난방으로 하는 것.



두번째가 태양광발전.




그 외에도 자동차 두대정도 세울 수 있는 주차장, 거실에서 나갈 수 있는 우드데크등이 있었다.


바닥난방이야 한국사람이라면 설명할 필요없을 것이고,
태양광을 설치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두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동일본지진의 경험이 크다.


지진 당시의 흔들림, 공포, 해일등에 대해서는 워낙 동영상이 많으니 다들 접해봤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지진이 일어난 몇일 후부터의 생활에 대해서는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짝 해보면,

큰 지진이 일어난 후 약 2~3주동안은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되어 멀미가 느껴질 정도였고,
수도와 전기공급은 불안해져서, 목욕탕에 물을 받아 혹시 물공급이 중단됐을 때를 대비해야 했었다.
뿐만 아니라 전기는 동네마다 몇시부터 몇시까지 시간이 할당돼서 돌아가며 해당시간에는 전기공급이 중단됐었다.



이런 경험을 해보니 만약에 내가 집을 짖고 일본에 평생을 산다면
지진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준비 할 거라고 생각했었고 그 것중에 하나가 태양광발전이였다.


또한 태양광발전과 더불어 일본어로 オール(ALL)電化라고 불리는 시스템도 채택했다.



올전화는 영어 단어와 한자에서 알 수 있 듯이 조리, 온수, 냉난방등의 모든 시스템을 가스를 배제한 전기로 운용하는 방식으로,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만 확보하면 위에서 말한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고,
평소에는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기를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전력회사에 판매해서 전기사용료 절약뿐만 아니라 적은 금액이지만 수익을 남길 수도 있다.


판매수익은 이사 후 얼마되지 않아 데이터는 7, 8월에 대한 것밖에 없지만 한국돈으로 30만원정도는 되는 것 같다.
만약 5년전쯤에 태양광을 설치했다면 내가 계약한 금액의 1.5배정도를 받았다고 하는데 판매단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어 지금은 내가 계약한 단가보다 싸졌다.

이렇게 판매단가가 점점 싸지면서 기기설치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예전에는 5~8년정도 걸리던 것이 지금은 10년이상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말했듯이 수익만을 위한 투자가 아닌, 유사시에 대한 투자, 환경고려등을 생각하고 설치했다.



설치 용량은 약 12kW(11.97).
옥상까지 포기하고 지붕을 다 태양광패널로 덮었다.



지붕 각도도 1.5寸(8.5도)와 3.5寸(19.2도)중에 태양광발전효율이 좋다는 3.5寸으로 했다​.​​​​


발전상황, 전기사용량, 판매량, 판매액등을 벽에 있는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발전기기가 메이커와 통신을 하고 있어서 만약 고장이 나면 메이커에서 검지하여 알려주고 수리까지 해준다고 한다.
외부에서도 핸드폰에 메이커앱을 설치하면 실시간은 아니지만 2시간전 발전상황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


리모콘 표시정보들




핸드폰 앱화면



마지막으로 태양광발전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면

장점:

- 친환경적
- 정진 시 대비
- 전기사용료 절약
- 판매수익

단점:

- 막대한 초기투자비
- 10년에 한번씩 인버터교환을 포함한 관리비
- 발전량이 날씨의존

정도가 될 듯 하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테슬라 파워월을 이용해서 발전한 전기를 저장해 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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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 샤오미 천장등

오늘은 각방 천장등.


처음 위의 샤오미 YEELIGHT 천장등이 나왔을 때, 미밴드와 연동되는 기능이 괜찮겠다 싶어 구입하고 싶었으나, 220V전용이라 구입할 수 없었다.(일본은 100V전압이다)
그러다 금년초 외국포럼에 100~220V를 개발 중이고 7월쯤 발매예정이라는 글을 보고, 거짓소문일 수도 있지만 우선 7월까지는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샤오미와 필립스가 제휴한 천장등 발표.
포럼의 글이 이 제품을 말한건지 확인은 불가하지만 일본에서 쓸 수 있는 100~220V제품이였고 미밴드연동기능도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주문했다.



택배 도착 후 개봉사진.






설치기를 쓰기 전에,
일본은 천장등 설치 시 고리식 고정 콘센트(引っ掛けコンセント)를 쓴다.

​​고리식 고정 콘센트


이유는 전기사고 방지차원에서 제2종 전기공사사이라는 국가자격이상을 취득한 사람만 배선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임대아파트에서도 천장등은 입주자가 구입해서 사용하고 퇴실할 때 갖고 나가는 식이므로 설치가 용이하게 위와 같은 식으로 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전기공사사자격이 없으므로 전원을 직결시킬 수 없다.


그래서 홈센터(생활잡화만 파는 몰)에 가서 밑에 밑의 사진의 브라켓+볼트너트+왓샤(?)+고리식 콘센트 숫놈(플러그)을 구입했다.



우선 콘센트 숫놈에 기존에 있는 구멍은 브라켓에 고정할 때 쓸 거기 때문에 전선용 구멍을 뚫고,




브라켓과 플러그를 조립해서 천장등에 고정했다.






그 후에 전선 연결. 전선은 Sonoff테스트 때 사용하려고 잘라놓은 연장코드의 나머지를 재활용했다.






볼트풀림과 합선방지 차원에서 글루건으로 고정.




천장에 설치 후 테스트.





문제없이 잘 켜졌으니 커버를 결합해서 마무리했다.






그리고 샤오미 미홈앱을 열어서 기기를 추가.

​​​​​






기기를 추가한 후에 리모콘을 등록한다.
우선 오른쪽 위의 … 버튼을 선택 후,
Ceiling Settings -> Remote Controller -> Add Remote Controller를 선택한다.









그럼 밑화면이 나오고 그림대로 리모콘의 오른쪽(파란점)과 아래쪽(마이너스)을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리모콘과 천장등의 가운데 부분이 깜빡이기 시작한다.





깜빡이는게 멈추면서 페어링이 완료된다.





이 리모콘이 좋은 건 디자인이 좋은 것도 있지만, 리모콘 안에 온도습도센서가 내장돼어 있다는 것이다. 미홈앱 천장등 항목을 옆으로 슬라이드하면 온습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캡쳐는 까먹었지만 위의 Auto On/Off항목에서 미밴드와 페어링이 가능하다.

미밴드와 페어링 시키면 미밴드를 한 사람이 방에 접근시에 자동으로 라이트를 켜주고, 미밴드가 취침을 감지했을 시에 자동으로 소등해주는 기능이 있다.

단점은 미밴드를 여러개 등록할 수 없다는 것.




이상으로 필립스 + 샤오미 천장등의
개봉, 설치, 설정기를 마친다.



근데, 이글은 어느 카테고리로 넣어야하나...

카테고리를 좀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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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즈미 + 파나소닉 + 토시바 + IKEA조명과 Milight벌브

오늘은 조명편.

우선 설치한 조명은
코이즈미 AP42181L


아내의 희망으로 주방 카운터에 설치.

파나소닉 SPL5512K(조명부 제품명)


계단 위에 설치.

토시바 LEDS88027R



내 컴퓨터 데스크위에 설치

마지막으로
lKEA KNUTBO


이사오기 전부터 구입해서 사용하던 제품으로 식탁위에 설치했다.


그리고, 미라이트 벌브들,



lKEA KNUTBO가 GU10, 나머지는 E26벌브를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Philips Hue도 5개 소유하고 있지만, 미라이트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말할 필요없이 가격이다.
일본에서 정식발매된 휴 칼라벌브 하나에 7천엔이 넘어가지만 그 가격이면 미라이트 5~6개 구매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수동으로 벽 스위치를 제어해서 온/오프 시켰을 때 휴벌브는 색과 밝기가 초기값(4000K~5000K정도의 주황색)으로 돌아오지만 미라이트는 오프직전의 값을 기억한다.

그래서 이사오기 전에는 HomeAssistant에서 휴벌브가 켜지면 그것을 트리거로 색온도 조절하는 오토메이션을 썼었는데, 미라이트는 시간에 따라 밝기만 조절하는 것만 사용했었다.

아직 이사와서는 HomeAssistant를 설정하지 않아서 설정내용등은 차후에 다시 적을 것이다.


마지막은 완성 사진으로 마무리.



※데스크 사진은 핸드폰에 없는 관계로 나중에 추가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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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카테고리 첫글


최근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1년사이에 나에게 일어난 큰 이벤트 두개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둘째가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이고, 나머지가 최근에 집이 완성됐다는 거다.


기나긴 타지생활에 외노자로 살면서 지은 나의 집. 시골이긴 하지만. ㅎㅎㅎ


요즘은 휴일도 없이 낮에는 회사에서 일, 밤에는 집에서 정리, 설치, 설정등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아침에 눈뜨며 일어날 때마다 왠지 흐뭇한 기분이다. 물론 몸은 두들겨 맞은 것처럼 죽겠지만...


진행과정을 돌아보면

・ 작년 2~3월정도부터 하우스메이커를 알아보다 계약.
・ 4월에 설계시작하여 11월즈음해서 설계완료.
・ 금년 1월에 착공해서 7월말에 완공

총 1년 6개월정도가 걸린 것 같다.


그 동안 엄청난 수의 설계변경과 그 밖에도 작은 사건, 사고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으니 이런 일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블로그에서 소개해 볼 생각이다.


설계하면서 스마트홈, IOT같은 것에도 빠져서 공부했고 나름 집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자 노력했지만,
완성된 결과는 부분적으로는 만족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굉장히 많다.


다음에 다시 집을 짓는다면 더 잘 할 수 있을테지만 아마도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서 몇 번씩 집을 짓기도 한다지만,
나같이 평범한 직장인은 아마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집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 아쉬운 곳은 스마트홈 제품을 추가해나가며 블로그에 기록할 것이고,
집 건설 시에 고려한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런 것들의 사용소감은 어떤지 이 카테고리에 소개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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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다시 시작

일본에서의 육아 2017. 9. 4. 18:0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전에 올린 글 리스트를 슬쩍 봐보니 마지막 글이 2014년 6월글이더군요…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곳은 방치하고, 도중에 다른 곳에 가서 다른 테마로 블로그도 해보고(이것도 얼마 못 갔습니다…),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다시 시작해야지, 다시 시작해야지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그 것도 그 때뿐…


하지만, 이제는 다른 블로그에 몇 개 없는 글도 합치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양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1. 앞으로 부담없이 글 작성하기 위해서 주로 핸드폰으로 작성할 겁니다.
2. 사진도 dslr보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이용할 겁니다.
3. 메모형식 또는 구어체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블로그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쉽게 글을 쓰고자 하는 뜻이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최근 근황을 좀 적자면 3년전 육아일기 올리던 그 아이가 이렇게 컸습니다. ㅎㅎ



그리고,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ㅎㅎ

이걸로 육아생활이 다시 처음으로 리셋됐네요…

그럼, 앞으로 자주 글 남기겠습니다.
앞으로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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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로 알기

<Naver블로그에서 이동>



모 게시판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들고 와서 존댓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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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 보신분들이 많이 말씀하시는게 차도도 좁고 주차환경 나쁘다고 일본차들이 작은 이유를 알겠다라고 하시더군요. 경차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가끔 일본차관련 글 올라오면 답글에도 달릴 때도 있구요.



그래서 오늘은 "일본을 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한번 써봅니다.

참고로 저도 일본와서 첨 운전할 때 그렇게 느끼기도 했으니, 전혀 이상하진 않습니다. ㅎㅎㅎ





우선, 그 좁다는 차선 폭.



찾아보니까 미니멈 2.75m에 외부간선 3.25m 고속도로는 3.5m로 한국과 일본차이가 없어요.

그럼 왜 좁다고 느끼냐...하면, 우리나라는 일반도로 넓은 곳은 왕복6차선, 8차선, 보통도 4차선은 확보가 된 상태고, 차도와 인도가 확실히 구분돼 있으니까 주택가 골목길 지날 때 외에는 사람 옆을 통과할 일이 거의 없잖아요.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골목길같은 일반도로가 많습니다.



시골이 아니더라도 동경에도 많죠. 일반도로다보니 시속은 40에서 50정도 좀 밟으면 60이상으로 달리니까 한국분들이 깜짝 놀라는 겁니다.



"ㅁㅊ 골목길에서 왜 이리 쏘고 ㅈㄹ이냐" 생각하죠. 게다가 백밀러 옆으로 자전거 막 지나가고, 애들 뛰어놀고. ㅋㅋㅋㅋ



차도와 인도를 나누는 기준이 페인트로 그린 차선뿐인 곳도 있고 너무 공간 확보가 안되거나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코너같은 곳은 철봉같은 것을 세워서 사람이 지나가는 부분을 확보해두는 곳도 있습니다.



여행오셔서 걸어다니다 "왜 이런 주택골목길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지?" 싶으면 조심하세요.

차가 막 달려들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러니까 차도가 좁다라는게 차선하나에 폭이 좁다는 얘기가 아니고 차선이 적다, 게다가 인도와 가깝다는 거죠.(그게 그건가요?)

그리고 왕복4차선이상은 한국이랑 다를게 없으니까 아무 감흥이 없다가, 그런 길을 달리면 "우와, ㅈㄹ 위험해"라고 뇌리에 빡~ 박히구요.

그 결과 차선 좁아서 운전하기 힘들다가 되는 듯 합니다.



사실 왕복2차선 길은 사람도 차들도 익숙하고 조심하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덤프도 지나가고, 직수한 미제 픽업들도 지나다니니 보통 승용차들은 쫄지만 않으면 된다는 거죠.(쫄지마!! ㅋㅋㅋ)

40~60으로 달리다가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면 속도 늦춰서 살짝 지나가주면 됩니다. 서로 조심하면서. 그게 당연하게 지켜지고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다음 주제. 주차공간.



이것도 위와 비슷한데요, 일본은 차고증명이 없으면 차를 못 삽니다. 차를 사면서 주차할 공간을 마련해야한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동경의 경우, 골목길 불법주차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불법정차는 물론 있습니다만.)



그럼, 어떤 일이 생기느냐...하면, 집을 지을때 아주 조그만 땅이라도 남으면 주차장을 만듭니다. 집도 30년대출, 35년대출받아서 짓는데 매달 주차비까지 감당할 순 없죠...;;

그리고 그 공간에 맞는(들어가는) 차를 삽니다. 그럼 여행객들이 동경에 놀러와서 보는 느낌은 집도 작고, 주차장도 작은데, 거기에 꽉~~ 차는 경차가 주차되어 있으니까 "주차하기 ㅈㄹ 빡쎄구만."이라는 느낌이 드는거죠...;;



실제로 저희집 바로 앞집이 그렇습니다. 자전거 세대정도들어갈 공간에 경차를 사이드미러접고 주차시킵니다.

아니, 사이드미러를 접은 상태에서 주차장에 진입을 한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접힌 조수석 미러를 최대한 벽에 가깝게(몇센치) 진입해야 문열고 내릴공간이 나오더군요. ㅋㅋ 근데, 그집 아저씨는 매번 한칼에 성공하신다는.. ㄷㄷㄷㄷ



반면에 옆집은 두대들어가는 차고가 따로 있고, 그 중에 한 곳에는 리프트를 달아서 차고에 세대. 그리고 차고와 집현관 사이에 경차. 이렇게 네대를 굴리는 집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처럼 임대주차장을 쓰는 사람이나, 보통 쇼핑센터주차장가보면 광활합니다.

차와 차간격까지 확보되게 선이 그려져 있고, 어떻게 보면 좀 아까울 정도로 크게 크게 그려놓거나 떨어트려놓기도 하죠.

차폭 같은 거 전혀 상관없죠. 왠만해서 문콕도 당할 일 없구요. 주차장에서 누가 긁고 갔다는 얘기도 거의 안 들립니다.



예전에 몇번 주차장이 나온 사진을 올린 적이 있으니까 한번 봐 보세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car&amp;wr_id=1045864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car&amp;wr_id=1024366





그러니 주차환경이 나쁘다는 것도 첫번째 경우가 너무 임팩트가 강한거죠. ㅎㅎ









그럼 왜 경차가 많냐...



물론 위에 적은 것처럼 집공간, 공간에 끼워넣을 경차를 사는 경우도 적지는 않겠지만,

단순하게 차값 저렴하고, 유지비 안드니까 사는겁니다. 경차라고 어디서 무시당한 일 없거든요.



저희 회사 부장중에 한명도 얼마전에 혼다경차사고 좋다고 자랑하더라구요.

그게 부장님댁 패밀리캅니다. 뭐 요즘 미니밴타입 경차들은 워낙 크게 나오기는 합니다.



여자애들은 이쁜 경차사서 차를 키티로 도배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덮어버리기도 하고(이따샤), 신기방기한 커스텀하는 애들도 있고, 인형에 묻혀서 운전하는 애들도 있고... 응??



경차뿐만이 아니라 실비아만 주구장창 몇대째 사서 드리프트만 죽어라하는 사람도 있고, 경차오픈카 사는 사람도 있고, 고배기량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자동차전기장비만 다이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정리가 안 되지만 일본은 차를 즐기는 방식도 너무 많다는 거죠.



그리고 생각보다 큰 차들 많습니다. 작은 차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본 등록차량수가 한국 4배에요.

한국이 얼마전에 모든차량 다 합쳐서 곧 등록차량수가 2천만대 시대가 올거라고 했는데, 일본은 등록승용차만 거의 6천만대니까요. ㅋㅋ

일본 땅면적도 대충 한국 4배라고 하니 비슷한 건가요? 아닌가? 인구는 두배 조금 넘는거 같던데... ^^?



뭐 여튼 경차타는 부장 쫄따구가 포드 익스플로러 타고 다니니, 남 시선 신경 안 쓰고, 즐기거나, 필요에 의해서만 사니까 일본은 차량이 다양하고 그! 중!에! 경차도 많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고 원래쓰려던 내용이 뭔지도 까먹었네요. ㅋㅋㅋ



슬슬 다시 일하는 척해야하니까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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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유지비


간만에 쓰는 뻘글.

오늘도 모 게시판보다가 거기다 직접 올리기엔 돌직구인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활동하기 뭐 할 것 같아서 여기에 적어본다.


오늘에 주제는 유지비...


슈퍼카를 타는 회원이 자신의 차 유지비에 대해 글을 올렸고, 금액이 엄청났다.
차 한대 1년유지하는데 억이 든다는 내용이였는데, 자신과 동일차량을 구입하려는 분이 있어 공유해본다는 것이었다.

난 보면서 특별히 떠오르는 생각이 없었다.
그냥 "우와~ 생각한 거보다 훨씬 엄청나구나. 난 누가 꽁짜로 줘도 못 타겠다..."정도.

하지만, 덧글중에는 글을 올린 사람이 유지비로 올린 리스비용은 유지비가 아니라는 내용에 글과 감가상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글이 달렸다.

그리고 유지비에 대한 의견과 정의에 대한 글이 분분했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생각한 것들을 한번 이야기해 본다.



또 돌맞을 소리일 것 같기도 하다 ㅎㅎ



우선 언어뜻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유지(維持).... 계속 갖고 있겠다는 거다. 그러기위해서 쓰는 돈이 유지비일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개개인 마다 같을 수가 없다.

리스로 산 사람도 있고, 할부로 산 사람, 현찰 일시불, 공짜로 받아온 사람들도 있을텐데(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시판이니까 "이거, 저거, 요것만 유지비라고 해라" 하는게 좀 어리석 해보이기도 하다.


읽는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만약 참고하고자 한다면, "내 경우는 이렇게 되겠구나"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왜 게시판에서 단어의 정의에 대해서 토론하고 옳다, 그르다를 따지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보니까 오해하지 않도록이란 목적으로 단어의 정의, 사용법까지 다 일치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는 위 내용과는 상반된 얘기지만 말이 나온 김에 유지비라는 단어에 대한 내 생각을 좀 추가해보자면,


유지비에 감가를 포함시켜야한다 말이 참 이해하기 힘들었다.

저번 뻘글에도 쓴 적이 있지만, 요즘 자동차 얘기만 나오면 감가상각이 어쩌구 하는 글을 많이 본다.
솔직히 나처럼 무식한 사람은 자동차게시판에 회계하는 사람들만 모이는 건가 싶기도 하다...

무식한거 그만 뽀록내고 감가를 유지비로 보느냐... 음, 내가 이런 얘기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문외한이지만, 감가상각이라는게 법인이 투자자본금으로 산 일정재산에 대해서 감가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 돈을 쓴 것과 같다....정도로 해석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신고를 하면 세금공제를 해주는 거라고 이해...가 아니고 찾아보니까 나왔다.

쉽게 내 수준으로 얘기하면 저 제도자체가 "법인들 많이 살아남아서 법인세 많이 내세요. 그러기 위해서 이런 편의 제도도 마련해뒀습니다...." 뭐 이런 게 아닌가 하는거다. (너무 비약적인가...)

아마 유지비로 보는 사람들은 법인대표나, 회계관련으로 위에 내용이 너무 당연해져 국가도 돈 쓴거라고 인정하니까 감가상각은 유지비다...라는 마인드인 것 같다.

하지만 그건 국가차원에서 기업, 법인을 위해서 해주는 제도(?) 아닌가?
그걸 왜 사업자, 법인대표도 아닌 사람들이 고려하고 있는거지? 법인회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나같은 사람이 사생활에 단순"소비"를 하면서 감가상각이 유지비다 아니다 하는 건 뭔가 어폐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집에서 산 티비, 컴퓨터 전기제품 사놓고 전기값 말고 중고가격 떨어지는 것도 다 유지비라고 생각하느냐고.
유지비로 본다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의 경우, 즉 구입한 금액보다 중고가가 올랐을 경우는 어떻게 되는건가?
중고로 구입했을 시 가끔 있는 일이도 하다.

유지비로 돈 버는 건가?

법인이라면 증가한 재산에 대해 당연히 세금이 부여될테니, 즉, 쓴만큼 공제해주고 번만큼 법인세 걷어들이게 돼있으니 당연하지만,
개인은 아니다.
내 생각으로는 위와 같은 사람들은 자기 재산에 대해 감가상각이라는 단어를 끌어들이면서, 단순히 손해보는 듯한 소비라는 형태를 잊고 사는 것 같다. 적은 금액이 아니니 단순소비라고 보기만은 힘들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 소비(消費)는 소비라고 본다. 말 그대로 돈을 쓴서 없어진다는 거다.

수명이 다해 폐차할 때까지 타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사고나서 폐차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도중에 지인에게 넘기거나, 가족에게 넘기는 경우도 있을텐데, 개인이 중고값에 연연하면서 중고값 기준으로 감가상각을 계산하고 유지비로 포함시키네 마네 하는 얘기에 뭔가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지껄여본다.

마무리하자면, 차 좋아한다는 사람들 중에 차에 대한 소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우리나라는 소비자는 없고 투자자, 기업인만 있는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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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일본차, 독일차... 3

<Naver블로그에서 이동>



세번째 글이다. 난 참 한가하고 뻘생각만 하고 사나보다... -_-;;

생각대로 막 갈기는 글이다 보니 얘기가 왔다갔다 했지만, 일본차들보다 독일차를 우선하는 한국소비자들에 입장도 충분히 공감한다.

일본차량들이 기본기와 실용성에 중점을 둔 중저가차량이 대부분일텐데, 이런 차량들이 한국에 들어가면서 전에 얘기한 옵션무장이라든지 그 밖에 여러 이유로 가격이 좀 터무니없어진다. 그러니 한국 소비자로서는 그다지 매력을 못 느끼는게 당연할 수도 있다.

렉서스같은 일본차중에서도 명품에 속하는 차는 제외하고라도 일본에서 200에서 350만엔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차들이 한국에서는 4천후반에서 5천, 6천을 육박해버리니 그만큼 메리트가 줄어드는건 명백한 것이다. 또한, AS에 관한 것도 발목을 잡는 문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렇다고 해서 아쉽게도 한국차와 비교될 레벨은 아니라도 생각한다.



만약 한국자동차메이커를 중국차메이커와 비교한다면 어떨까? 한국사람들은 중국에 비교당하는 걸 워낙 싫어하니 아마도 굉장히 자존심상할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부터는 욕먹을 각오가 아니라 돌맞을 각오로 얘기하자면, 일본자동차 업계들이 위협으로 생각하는 건, 안타깝게도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국이 30년만에 이룬걸 그들은 10년~15년만에 손에 넣으려 하고 있고, 지금으로써는 아마도 가능하다고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주변환경도 그 이유 중 하나일테지만, 메인은 지금 세계의 거의 모든 자동차메이커들이 중국의 시장성을 보고 뛰어들기위한 투자들이다. 거기에 중국정부에 말도 안되는 자국기업 키우기와 훔쳐다주기 정책도 한 몫하고, 중국기업들에 완전카피기술이 수준을 넘어 카피한 제품에 설계 노하우까지도 다 빨아들이고 있으니 정말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겠다고 해야할 것이다.

내가 일본에서 몸담고 있는 회사도 지금 중국에 나가 있는 많은 현지 일본자동차메이커들에 러브콜에 수년전부터 중국지사를 만들었을 정도다.

일본자동차메이커들이 중국에서 설계하고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해 가격을 낮추는건 좋은데, 너무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QMS까지 중국으로 들고가 가르치는 것이다. 이러니 빨리 배울수 밖에 없을테고... 예전 우리나라처럼 생산라인을 사와서 조립해서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는 거다.

아직은 한국에 비해 제품생산능력도 떨어지지만 조만간 한국을 따라 잡으려 하고 있다.

한국차의 기술의 발전과 판매량, 인지도에 상승은 참 반갑고 즐거운 뉴스이지만, 설계, 생산쪽 밥을 먹는 내 생각으로는 아직 부족해보이는 것이 많지 않늘까 싶다.



자동차 디자인에서 대해서는 한국도 높은 수준에 달해있다. 그러니 디자인에 대해서는 누가 위고 밑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듯하다. 어느까지나 개인취향과 익숙해짐이 더 클 것이다.

하지만 설계와 생산은 다르다.
내가 한국자동차메이커와 그다지 많은 일을 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아직 좀 모자르다고 생각드는 부분이 있다. 아니, 모자르다는 말이 틀릴 수도 있다. 내가 일본 방식에만 익숙해져서, 일본에 그것과 다른 한국방식을 이해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일본에 경우를 말하자면, 일본은 아직까지 2D도면에 의존한다. 아니 앞으로도 도면이 없어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보기도 한다. 설계자가 완성해서 결제받으러 올리는 결과물은 도면이다.

이 과정을 검도(検図)라고 부른다.


거의 부장급(?) 50대 이상되는 사람이 밑에 설계자들이 만들어온 도면만을 보고, 제품설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도면이 생산자들에게 같을 때 설계자의 의도가 전달되는지를 판단한다.



너무 고리타분하고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는가?











대답은 노이다.



나도 7~8년전쯤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이 어떤시댄데 도면그리고 앉아있나 한심하다고 생각됐다.

또한 3D로 작업을 시작해서 2D로 마무리 짖는게 시간낭비라고 생각도 했다. 2D에서 3D면 몰라도 왜 굳이 3D로 작업할걸 2D로 변환 시켜야하나 의아해했었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니 이것은 3D(CAD, CAE, CAM)와 2D를 완전히 파악하고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라는 것을 알게 됐다. 3D로 할 수 있는 것과 2D로 할 수 있는 것을 명백하게 나눠져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면은 무슨 용도로 사용될까?




바로 생산자를 위한 것이다.
치수를 쫒기위한 기준선이 어딘지, 공차가 누적되었을 경우 어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하여 작성한 도면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고 완성된 도면을 생산자에게 전달하는데 있는 것이다.

물론 요즘에는 3D공차해석툴을 비롯한 많은 3D해석툴이 쓰이고 있지만 이런 것들은 생산자가 쓰는 툴이 아니기때문에 생산자와 설계자는 철저하게 도면으로 대화한다. 참고로 3D관련 툴들은 매년 라이센스비만 해도 엄청나다. 거기에 버전업그레이드이나 버그개선, 커스텀기능개발등에 비용까지 들어가면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호락호락한 가격이 아니다. 나는 그 덕택에 지금 밥먹고 살고 있지만.



여튼, 사람이나 기계나 부품생산 시에는 반드시 오차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설계에 있어서 그 오차를 다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이미지 만들기도 뭐한 간단한 예라 글로만 적는다...;;),
정사각형이 하나있다고 하자.

정사각형에 기준을 윗변 왼쪽 꼭지점을 기준으로 가정하고 윗변부터 밑변까지 치수가 적혀있다. 치수는 단순하게 10mm로 가정하자. 지정공차는 ±0.1mm.

다음 정사각형 정가운데 구멍이하나 뚫여있다. 지름이 3mm인 원이다.
주사위 1을 위에서 똑바로 본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쉬울거다.

원과 넓이(폭)의 공차는 무시하고(없다고 가정) 오직 높이만 갖고 생각해본다.

위에 정사각형을 이제 도면에 그린다.
한 장에 도면에는 위의 높이 치수에 더해 정사각형 윗변부터 구멍에 중심까지에 치수(거리)를 적고, 허용공차는 위와 같이 0.1mm라고 한다.

다른 한장에 도면에는 윗변에서가 아니라 밑변에서부터 구멍중심까지 치수(거리)를 적는다. 허용공차는 동일하다.



이 두장에 도면을 생산자에게 전달했을 경우, 결과물에 어떤차이가 있을까?




표현되어 있는 치수는 같다. 공차도 같다. 구멍에 위치를 나타내는 치수선만 위에서부터 인지 밑에서 부터인지만 다를뿐이다.


그럼 같은 부품이 나올까?
















다들 예상한대로 결과는 다르다...






첫번째 경우, 원의 기준이 윗변이 되어 형상 전체(정사각형)에 공차가 발생한다고 해도 구멍중심 위치는 공차만큼에 변화밖에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두번째 경우는 윗변에서 밑변까지(정사각형) 공차가 발생할 가능성과 밑변에서부터 구멍중심까지 다시 공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구멍위치가 밀릴 확률도 높아진다.



위에 글로 다 이해했겠지만 이해못하는 사람들 위해 자세히 말해보자면,


10mm에 공차 ±0.1mm라면 정사각형에 높이는 9.9mm에서 10.1mm가 될거다.
그 간격안에서 생산이 된다면 불량이 아니다. 그럼 9.9mm짜리가 나왔다고 하자.

첫번째 도면은 좌측상단이 기준점이고 윗변부터 치수(5mm)를 쟀으니 가공도 위를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그럼 구멍은 공차분도 동일하니 기준에서 4.9 ~ 5.1mm에 구멍이 뚫렸다.

허용한 공차분에 구멍이 뚫렸으니 문제가 없다. 4.9mm위치에 뚫렸다고 가정해봐도 공차범위안이기 때문에 제품은 완성문제없다.



그럼 두번째 도면.
동일하게 9.9mm높이에 정사각형 형상이 먼저 가공되고, 이번에는 밑에서부터 치수가 올라왔으니, 밑에서부터 5mm에 구멍을 뚫는다. 이번에는 공차범위내인 5.1mm위치에 구멍이 뚫렸다. 그럼 기준인 위에서부터 구멍까지 거리를 다시 재보자. 높이가 9.9mm에 밑에서 5.1mm이니까 위에서 봤을때 4.8mm인 위치에 구멍이 뚫린거다.

구멍이 허용공차인 첫번째도면에 결과물보다 0.1mm 위로 올라와 버린것이다.

그럼 어떻게 되겠는가? 첫번째 경우는 허용공차내기 때문에 다른 부품에 어셈블 된다하더라도 축을 구멍에 꼽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두번째 경우는 두번에 공차가 누적된 탓에 축이 구멍에 안 맞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들어간다고 해도 클리어런스가 없이 축이 구멍벽면에 마찰을 일으킨다던지, 휘어버린다던지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다는거다.


이런 허접쓰레기같은 도면의 경우에도 누적공차로 인해 구멍에 축을 끼고 못 낄수 있는 문제가 생기는데, 자동차처럼 부품수가 3만이상 되는 제품에 경우라면 어떻겠는가?

아마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부품별로 도면 적는데 상대부품에 공차까지 어떻게 고려하느냐하는 의문이 든다면 적어도 나보다는 머리 좋은 사람일 것이다.


내가 워낙 머리가 나쁜거니 좋아할 필요는 없다.


그럴때를 위해서 3D어셈블 시뮬레이션등이나 3D공차해석을 하는거다. 누적공차 워스트케이스나 이승화평방근(SRSS)같은 검토를 통해서 공차를 다시 설정하던가, 도면에 치수선 기준을 변경해야한다.
그래서 조립된 부품이 단차가 난다던가 힘으로 조립해서 조금에 변형이 생긴다는건 생산자에 잘못이 아니라 설계자들에 잘못인것이다.

생산자들이 설계자에 의도대로 제품을 못 만든다거나 그런 설계자가 미연에 문제를 알지 못했다면 그건 별게다. 이 경우는 답이없다... 그냥 그런 수준에 제품만 만들고 구매자들이 구입하면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설계자라면 그 또한 관리해야 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이렇듯 모든 것을 고려해 도면에 치수선을 적고, 기준을 잡으며 제품을 설계하는게 설계자들이다.
그러니 생산자가 잘 못했다는건 부품검수과정에서 발견되어야 할 것이고, 그 걸 못했다면 자동차메이커탓이라는 거다.

그렇다고 공차를 잡으려고 공차를 0.2mm에서 0.1mm로 0.01mm로 줄이면 제품단가는 곱절이 된다. 그만큼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고 사람도 많이 투입된다. 그 조절 또한 설계자들의 몫이다. 이런 공차제어능력이 부품단가 조절까지도 결정한다. 또한 이 부품을 새로 만들건지, 기존부품을 사용할건지, 기존부품에 살짝 변형을 할 건지까지도 고려한다.

일본에서는 설계에 있어서 이렇게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내고 그것을 생산자에게 전달하는 굉장히 중요한 의사전달수단이 도면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분석하고 비싼 전문툴을 써서 검토한 도면을 생산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도면하나만 갖고 설계자와 생산자들이 서로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고 만든다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에 나가있는 일본자동차메이커들은 제품관리를 위해 중국에 생산기술을 끌어올리는 것까지 투자,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일까? 최근 한국업체에서도 공차해석에 의한 품질관리라는 키워드가 여기저기 들기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정도 철저하게 하고 있는지는 확실치않다.
또한 게시판에서 언급되는 수타페, 제품에 단차, 선루프파열와 에어백작동유무에 의심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제품 생산관리가 조금 소흘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한국에서 관련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대화 좀 해보고 싶다.


덫붙여 한마디만 더하자면 요즘 일본, 독일에서는 SAR(Specific Absorption Rate)이 자동차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일본 한자로는 비급수율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전자파 흡수율이라고 하는듯하다.
이름보면 상상이 되겠지만 다들 핸드폰에서 전자파가 나오고 그게 사람 몸에 좋지 않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핸드폰만에 얘기가 아니다. 하이브리드자동차의 고압용 하네스와 전자장비가 많아진 옵션질때문에 자동차안에서도 전기파에 의한 피폭이 일어난다.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도 피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석이 독일과 일본자동차메이커에서 시작되고 있다. 아직 시작되었다. 독일에 대한 얘기는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에게 들었고, 독일하면 떠오르는 메이커 중에 하나였다. 전자장비에 대한 해석은 이전부터 어느정도 행해졌다고 하는데 각각의 장비를 해석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전자제품들이 여러개조립된 상태에서의 변형이라든지, 두 차량이 스쳐지나갔을때의 파형등 많은 조건에서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해석프로그램에 대해 일본자동차메이커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이번에 나도 떨거지로 같이 투입되게 됐다.

이처럼 독일과 일본에서는 지금도 늦은 감이 없지않지만 끝임없이 연구개발과 안전을 위해서 투자를 한다.

쓰는 중에 생각나서 한번 적어봤다.




여튼, 나는 여러가지 연구투자와 제품관리에 대한 걸 봤을 때,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다라고 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괜히 일본차들이 잔고장이 적다, 튼튼하다는 소릴 듣는게 아니라는 거다. 그만큼 연구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과 현장에서 일하는 경험 많은 장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지금 이대로라면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았다. 앞질렀다라는 말을 먼저들을까 싶기해서 심히 걱정된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떠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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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일본차, 독일차... 2

<Naver블로그에서 이동>



전 글에 이어 욕 먹을 것 같기도 하지만 한국사람 성향에 대한 얘기 이어가본다.


한국사람으로서 인정하기 싫은 부분일테고, 외국 살다보면 참 보기 싫은 한국에 모습이기도 한 것은, 허세와 허영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지나친 다른 표현을 빌려보자면, 남에 눈을 너무 과대하게 의식한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다 하니까, 나만 안하면 촌스러워 보이니까, 저걸하면 무시당하지 않으니까, 이걸 하면 그럴싸해보이니까,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등등 표현방법은 많다. 결국은 남에 눈 의식한다는 거다.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일테지만 한국이 유독 그 정도가 좀 심하다는 얘기다.




자신은 의식하지 못 할 수도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한국사회를 잠시 떠나 있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 말에 공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 알기쉬운 하나가 유행이다.
한국에서는 뭐가 유행하고 있는지 강남역, 압구정동만 가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성이라는 단어와 너무 동떨어진듯한 사람들. 머리스타일과 옷 입는 패션이 나쁘게 표현하면 공장에서 찍어낸 듯하다. 어느 게시판에 본 강남역미인들이라는 성형수술 똑같은 얼굴을 한 여성들에 좀 웃픈 그림과 사진을 본적도 있다.


나도 다르지 않다. 아니 지금은 유행따위 관심도 없으니 "다르지 않았었다"라고 해야할 것 같다.

중학교때 디스코바지를 입었고, 말구두를 신었다. 게스청바지도 입어야했다. 아침마다 앞머리를 세우기위해서 형과 드라이어갖고 싸움도 했다.
고등학교때는 필라나 리복운동화에 앞뒤가 구별안 되는 저버나 베이직청바지를 미츠코런던 라운드티와 맞쳐서 입어야했고, 형광색에 화려한 가방을 메고 다니기도 했다...

농담 좀 보태서 교복입는 학교에서 사복으로 백일장이나 소풍을 가게되면, 또 다른 교복을 본다고 할 정도였다.


난 학교를 너무 건성으로 다녀서 그런 문화 중심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이 유행메이커가 아닌 옷을 입었을 때, 유행메이커가 아니면 촌스럽다는 식으로 치부해버리는 눈빚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강남 8학군이라고 불리는 곳이여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게 나 어렸을 때에만 있었던 예전 일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몇년전 한국에 갔을때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옛날 호섭이같은 머리를 하고 다녀서 웃음을 참지 못했던 기억도 있다. 예전에는 바보머리에 대명사였는데 지금은 그게 멋있나?

일본에서 이런 유행은 내가 알기로는 유일무이한게 루즈삭스였다고 한다.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바지보다 긴 헐렁헐렁한 양말을 신고, 무릎정도에서 더 흘러내려가지 않게 딱풀로 양말을 붙였다. 아침에 전철을 타면 학생들이 앉아서 짧은 교복 스커트다리에 풀칠을 하는 모습을 감사히(?) 구경하곤 했다. 하지만 그뿐이다. 그 외에 그런 아이템은 내가 알기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여튼, 이런 환경에서 커 온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들이 당연하게 되고, 그게 멋있고 이쁜 것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첨부터 객관적 증거는 없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이다.

차 얘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한국사람 성향까지 들먹이는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이런 성향은 차문화에도 반영이 된다고 난 생각한다.

이게 어떤 식으로 연관이 될까?



우선 남보는 눈도 있고, 여자도 꼬시려면 차가 있어야한다.
차가 있어야 멋있어 보인단다.
크고 좋은 차면 더욱 멋있고, 외제차면 더더욱 멋있는 거다. 그런 차에서 내려야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자기차가 아니라 남자친구차라도, 부모님차라도 그렇다. 우선 멋있어야한다.
폼생폼사 좋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차없는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있다. 그래서 필요하지도 않은데 차구매를 고려한다.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돈있는 사람이 경차나 준중형탄다고 하면 깨어있다, 개념있다 하면서 정작 자기들은 안탄다.
폼나고 좋은 차가 우선이다. 그를 위해 리스를 하고, 대출을 받고, 장기렌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카푸어라는 단어가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 같다.

물론 차를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많은 걸 포기하고 차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을 언급하는게 아니다.


또한, 많은 자동차 게시판에서 작은 경차나 컴팩트카를 타면 무시당한다는 말을 자주 본다. 여자들이 어쩌구 하는 얘기는 제껴두고, 운전 중에도 다른 중대형차들에게 무시당해서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니 왠만하면 중형차이상을 사라고 충고를 한다.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좋은 차를 타야 한다는 얘기다.
난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어쩔수 없다, 후진국이다라는 말까지 가끔 나오는거 보니까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인 듯 하다.


감가상각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써가며 중고값에 연연한다. 자기재산을 세이브한다는 의미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좋아하는 여러차를 타 보기위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사람들이 좋다고 인정하는 차, 많이 찾는 차, 그래서 중고값 방어가 잘 되는 차를 우선시하기 위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이라도 마이너한 차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꼭 감가상각이 어쩌구, 중고비가 어쩌구 하는 글이 보인다. 신기하게 차를 살때부터 팔 생각을 하고 구입한다는 거다. 이해가 잘 안되지만 맘에 들고 이쁘다는 다른 차 나오면 중고값 방어될 때 팔고, 더 새롭고 멋진 차타겠다는 건가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사람들은 큰 차, 좋은 차, 중고값이 잘 유지되는 차를 유난히 선호한다. 이런게 국민성이라는 건가 싶다.



그리고 또하나, 바로 코리안 패키지라고 불리는 옵션들이다.
HUD, 블랙박스, 썬팅, 파노라마 선루프, 열선핸들, 열선시트, 통풍시트, 전동사이드미러, 후방카메라, 전후방센서, 가죽트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최고급오디오와 스피커, 스마트키, 디밍 미러, 서스제어등등등...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다. 안전관련은 제외하더라도 상당하다.


여튼 이런게 기본적으로 들어가야한다.

물론 한번 경험한 편의시설은 버리기 힘들겠지만, 남들이  멋지다고하고, 남들이 필수라고 하고, 남들차에 달려있어서 꼭 필요한지 생각안 하고 주문하는 경우도 있을거다. 그게 꼭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운전하면서 정말 필요한 장비일까?
자동차를 기능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면에 직결되는 강성을 포기하면서 천장을 뚫는 것이다. 하지만 탁트인 하늘을 바라보면 운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있어서도 안된다.
정체되는 도로에서, 신호대기하면서, 공기좋은 산길에서 하늘보며 바람도 맞으며 운전하는 것은 로망이고 부럽기는 하나 모든이가 필요로 하는 건 아닌것 같다. 그러니 표준설비가 아닌 옵션이겠지만. 왜 이런 것들이 표준설비처럼 취급받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열선핸들. 이 또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옵션이다.
핸들이 금속이라서 추우면 손이 달라붙나? 최근에 한국 평균기온이 내가 살던 때보다 엄청나게 내려갔나?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잠시 참거나, 운전하기 전에 히터 좀 틀어주면 해결되는 일 아닌가? 정 수냉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핸들커버 하나면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얘기하자면 끝이 없으니 통풍시트, 웰컴어쩌구등은 그냥 넘어가겠다.

일본사람들에게 한국 옵션에 대해서 얘기하면 반은 거짓말인 줄 안다... 심지어 같은 자동차업계사람들에게 얘기해줘도 반응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진짜라고 몇번이나 말하고 나면, 진짜? 그런게 왜 필요해? 라고 반문해온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판매하는 내수용 일본차량들에는 그런 옵션은 선택조차 못하는 것들이 많다.


뭐 나라마다 선호하는 옵션이 다르니 그렇다 치고, 옵션개발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옵션에만 너무 치우쳐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기능에 이렇게 좀 충실하지...

일본차량이 미국으로 가서 옵션이 붙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서 옵션이 붙으니, 그만큼 비싸게 수입되더라도 구매자의 몫이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한국구매자들은 미국, 일본에 비해 차가격이 비싸다고 불평을 토한다... 수입관련해서 가격이 오르는 것도 있을테지만 그 정도 옵션붙이면 일본, 미국에서도 가격이 훌쩍 뛰어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옵션이 많은 차량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고 생각되고, 여기 더불어 조수석에 태우는 사람들을 위해서, 뒷자석에 가끔 타는 사람들을 위해서, 없으면 중고차 팔때 안 팔리니까 등에 이유로 코리안 패키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부터는 위에 내용을 전제로 내가 한국자동차메이커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물론  맘대로 상상한 터무니없는 글이다.



한국 구매고객들이 바라는 차는 화려한 옵션과 편의시설이 가득 달려야되고, 커야되고, 봤을때 고급스러워보여야한다. 게다가 연비가 좋으면 더 좋단다.

그래?
그럼, 토크 좋으면서 연비도 좋으니까 디젤 발표하고, 조용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위해서 가솔린도 라인업하고, 환경생각하고 연비신경쓰는 사람들 위해서 하이브리드도 팔자.

그리고, 준중형이나 컴택트카부터 옵션 다 장책하고 스페셜이라든지 한정팩이라든지 홍보해라. 그 대신 가격을 올려라. 아마 우리 구매고객은 국내준중형에도 있는 옵션이 비싼 외제차에 없다고 외제차 거들떠보지도 않을거다. 력서리, 고급이라는 키워드를 되도록 넣고,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는 각별히 신경써라.

보통 자동차를 구입해서 타는 기간이 4~5년정도, 보증기간이 끝나기전에 중고차로 팔아버리고 이쁜 새차를 산단다.

그래?
그럼, 사람들이 금방 차를 바꾸니, 내구성같은 거 검증될 시간도 없다.
우선 몇년만, 보증기간 내에만 버텨주도록 만들면 되겠네.

디자인이 생명이다 우선 유명 디자이너만 잡아와라.
내구성쪽에는 돈을 아껴도 된다. 어차피 오래타지도 않을거다.
불량부품으로 결함이네 어쩌네 하면, 그건 부품생산 미스지 설계미스가 아니라고 해라. 아니면 고객 잘못이라고 해도 좋고.

하라는대로 디자인에 돈쓰고, 옵션에 돈쓰고, 잘 달린다고 선전하니까 판매량 기본이상은 하는 것 같다.

그래?
그럼, 거기에 에어백까지 몇개 더 달았다고 더 선전해라.

자동차게시판이나 인터넷에서 인정받는 차가 좋은 차란다. 근데, 요즘 디스글이 종종 올라온단다.

그래?
그럼, 다른 차들은 탈 가치도 없는 차라고 떠벌리고, 게시판에 열심히 홍보해라. 애국심 운운하는 글도 좀 올려라.


장난스럽게 써본 말이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참 답없다.
100퍼센트 말도 안되는 글이길 바라지만... 현실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한국 자동차관계자들이 나한테 미친소리하지말라고 돌 던질 수도 있다. 자기들은 연구원으로서, 설계자로서, 생산자로서 긍지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고 정말 성실히 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아마 학교다닐 때 공부도 잘했을 거고, 엘리트였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한국 설계자들과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잘 모른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상상이니까 상관없다.

그냥 한 어중이 떠중이같은 인간이 떠들어대는 소리니 신경쓰지 말고 계속 연구에 정진하길 바란다.


하지만 나와 일본에서 같이 일하다 한국으로 돌아가 일하는 지인들이 한국자동차관련업체에 몇명있다. 그 지인들 말을 빌리자면 역시 한국이라는 말을 한다.
형은 한국들어오지 말라는 말을 덫붙이면서...

물론 과장된 말이고 농담섞어 하는 얘기일테지만, 대충 짐작은 간다.
왜? 나도 한국사람이니까...

일하는 패턴도 상상이 되고, 윗사람들 말이 밑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도 안다.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안 봐도 비디오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직장생활하시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다.

같이 일한건 아니지만 일본에서 알고 지낸 지인이 최근에 한국에 돌아가 회사를 다닌다.
그 지인왈, 일본에서는 9시에 퇴근하면 짜증나고, 성질나고 입에서 욕이 막 나왔었는데, 한국에 들어와서 일하니까 9시에 퇴근하라고 하면 그렇게 기쁠수가 없단다.

난 일본에서 뿌리내리고 살던지, 돈많이 벌어서 한국가야겠다...

또 샛길로 빠졌다...



여기까지는 한국사람 성향이라는 단어로 농담반 진담반인 글을 써봤다.
어디정도 일지는 몰라도 한국사람 성향이나 환경이 많이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또 여기서 한번 끊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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