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다시 시작

일본에서의 육아 2017. 9. 4. 18:0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전에 올린 글 리스트를 슬쩍 봐보니 마지막 글이 2014년 6월글이더군요…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곳은 방치하고, 도중에 다른 곳에 가서 다른 테마로 블로그도 해보고(이것도 얼마 못 갔습니다…),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다시 시작해야지, 다시 시작해야지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그 것도 그 때뿐…


하지만, 이제는 다른 블로그에 몇 개 없는 글도 합치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양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1. 앞으로 부담없이 글 작성하기 위해서 주로 핸드폰으로 작성할 겁니다.
2. 사진도 dslr보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이용할 겁니다.
3. 메모형식 또는 구어체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블로그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쉽게 글을 쓰고자 하는 뜻이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최근 근황을 좀 적자면 3년전 육아일기 올리던 그 아이가 이렇게 컸습니다. ㅎㅎ



그리고,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ㅎㅎ

이걸로 육아생활이 다시 처음으로 리셋됐네요…

그럼, 앞으로 자주 글 남기겠습니다.
앞으로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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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 + MR백신 + 홍역 + 마진 + 풍진 + 돌발성발진] 돌발진

일본에서의 육아 2014. 6. 11. 00:14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우선 한숨 한번 쉬고 시작할게요.......;;
분명히 몇일전에 포스팅거리를 다 적고 시간이 늦어서 사진추가만 나중에 해야지했는데 사진작업하려고 전에 적은 글을 찾으니

아무리 찾아도 나오질 않네요.


나름 오랜만에 적는 거라 굉장히 길게, 자세하게 썼었는데 다시 쓰려니 좀 힘이 빠집니다만, 
그래도 다시 화이팅 좀 하고 적어보겠습니다. ^^;;


그런 의미로 한번 눌러주실까요. ㅎㅎㅎㅎㅎ





일본에는 4월말부터 5월초에 골든위크라는게 있습니다. 연휴가 몰려있는 것과 주말이 겹쳐서 대체공휴일, 징검다리일 경우에는 회사 월차사용장려일등으로 길게는 10일정도 짧아도 일주일정도에 연휴를 말합니다.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름휴가, 연말연초휴가와 더불어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는 날이 아닐 수 없겠죠.

금년에는 징검다리 휴일이라 제 경우는 월차로 하루를 매꿔서 나흘쉬고 사흘회사가고 다시 나흘 쉬기로 했습니다.
가운데를 줄창 다 쉴까 생각도 했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월차를 아껴쓰기로 했죠.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골든위크 결과적으로 정말 끔찍한 골든위크가 되버렸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게요.





그리고 연휴 시작전 금요일(발열 첫째날)


내일부터 휴일이라 마음이 들떠서 일도 대충대충(?)하고 얼른 회사를 나와 유리나를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향했습니다.

연휴 때 유리나랑 뭐할까, 아내가 쉴 때 유리나랑 셋이서 어딜가지, 혼자 룰루랄라 들떠서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어린이집에 갔더니 유리나가 좀 지쳐보이긴 하지만 저를 반겨줍니다. 아내가 일을 나갈때는 열두시간이나 어린이집에 맏기고 있기에 데리러 갈때마다 안쓰럽습니다.

근데, 선생님 말씀이 오늘 열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좀 떨어져서 37.6도인데, 아까는 38.2도까지 올라갔었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체온확인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유리나가 얼마전부터 콧물이 나오면서 살짝 감기기운이 있었기 때문에 감기가 심해진건지, 얼마전에 접종한 마진,풍진백신 부작용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집으로 와서 밥 챙겨먹이고 같이 놀았습니다. 식욕도 있고 놀기도 잘 노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네요.


목욕할 시간이 되서 체온을 재봐도 좀 전과 비슷하더라구요.
욕조에 물받고 넣기는 힘들거 같아서 간단하게 씻기고 옷도 좀 가볍게 입히고 그날은 그렇게 재웠습니다.



다음날 토요일(발열 이틀째)


체온이 38도를 넘었습니다.

안아보면 살짝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다행히 식욕은 있다 못해 넘치고, 기분도 좋은데 열과 감기처럼 콧물만 나옵니다. 
내일이면 일요일이라 일반병원들이 쉬니까 역시 병원가서 감기약이라도 받아와야겠다 싶어 유리나 데리고 집앞 일분거리에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금요일부터 삼삽팔도 이상 열이 났고 콧물이 나온다. 얼마전에 MR백신을 접종했다. 식욕도 있고 수분섭취도 잘하고 놀기도 잘 논다라고 하니, 예방접종 부작용은 아닌 것 같고, 감기아니면 돌발진이겠다고 하더군요.

일본에서는 돌발성 발진(突発性発疹)이라고 합니다. 짧게 톱빠쯔, 톱빠쯔(돌발, 돌발)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감기증상 완화하는 약과 고열일때 넣는 좌약식 해열제, 항생제을 처방받았습니다.

좌약은 38.5도를 넘고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축 쳐져있을 때만 사용하고, 연속으로 사용할 시에는 4시간이상 간격을 두라고 하더군요. 아, 최대한 수분를 많이 섭취시키라는 말도 있었네요.

그리고나서 그날밤 삼일만에 아내가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좋아서 아픈 와중에도 뛰어 다닙니다. ^^;;
아내에게 그 동안에 경과를 얘기해줬습니다. 


평소와 같이 잘 먹고 잘 노는데 체온만 재면 점점 상승. 

밤이 되니 39도가 넘었습니다.
유리나 태어나 처음 열이 나는거고 39도가 넘어가면 고열로 인한 발작이 올 수도 있다고 하니 적잖히 긴장이 됩니다.

저는 옷을 벗기고 찬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데, 아내는 감기면 오한이 오니까 덮어줘야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어떤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추워하는 기색이 없어서 계속 닦아줬습니다. 39도가 넘어서 처음으로 좌약(해열제)를 넣었어요.



일요일(발열 삼일째)


오늘도 체온은 높지만 식욕도 있고 기분도 좋아보입니다. 가끔 머리에서 열이 나는게 이상한지, 두통이 있는건지, 자기머리를 만져보는 행동을 하네요.. -_-;; 돌발진이라면 오늘쯤 열이 내릴 것 같은데, 체온은 계속 40도에 육박합니다. 

결국 다시 해열제를 넣고 찬물로 몸을 닦으면서 그렇게 밤을 보냈습니다.



월요일(발열 사흘째)


아침에도 열이 내릴 생각을 하지 않네요. 징검다리연휴에 평일인지라 다시 병원에 갔다왔습니다.
이번에는 혹시 모르니 피검사를 해보자고 합니다. 

피검사 결과 몸에 염증같은 것은 없는 듯하니 다시 기다려보라는 거였습니다. 저번에 처방한 항생제도 먹일 필요없다고 합니다. 감기증상 약과 해열제만 추가로 처방받았습니다. 돌발진은 열이 내리고 발진이 일어나야 비로서 확정된다고 합니다. 열이 닷새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니 지켜보라네요..

밤에는 열이 40도를 넘어버렸습니다. 휴...... ㅜ.ㅜ



화요일(발열 닷새째)


역시 열은 내려가지 않고 발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흘간에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날이였지만, 월차를 내고 하루를 더 쉬기로 했습니다. 슬슬 돌발진이 아닐 것 같은 불안감이 들더군요. 하지만 어제 병원검사결과도 이상없었으니 또 병원데리고 가기도 그렇고 고열발작이 일어나질 않길 바라며 조마조마 집에서 상태를 지켜봤습니다. 



수요일(발열 엿새째, 발진 첫째날)


출근...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유리나도 그렇고 연휴내내 잠도 설쳤더니 연후전보다 더 피곤했습니다.
그리곤 편도선이 부어서 물도 못 삼킬 정도가 됐네요. ㅜㅜ

하지만, 드디어 열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에 완전히 내린 건 아니지만 차츰차츰 내렸갔습니다. 그리고 얼굴에 울긋불긋 발진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로서 돌발진 확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큰병이 아니여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긴장이 좀 풀어진 탓인지 제 몸은 더 천근만근.. -_-;;





보통 몸부터 발진이 시작된다고 하던데, 다른 곳은 그다지 눈에 뛰는 곳이 없었고 이마부터 발진이 시작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이때부터 칭얼대는게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정말 하루종일 짜증을 냅니다...
발진이 시작되면 이제 걱정할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짜증, 칭얼거림이 심했다라는 글이 아니나 다들까 꽤 보입니다. ^^;;



목요일(발진 이틀째)


저도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갈 예정으로 반차를 쓰고 병원갔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발진이 많이 퍼졌더군요. 유리나는 몸보다는 얼굴, 팔, 다리쪽으로 발진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좀 붓고, 허벅지쪽과 다리를 긁기 시작합니다. 돌발진은 가려움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글을 여기저기서 본 것 같은데, 뭐 발진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금요일(발진 사흘째)

저는 감기와 편도선염, 아내도 감기, 유리나는 돌발진. 세 식구 다 다운됐습니다.. -_-;;
회사를 또 재꼈네요. 오전에 세 식구가 다 침대에서 펴져있는 모습이란 참......;; 

그리고 유리나 짜증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유리나가 워낙 순둥이라서 첨보는 유리나에 칭얼거림과 짜증은 정말 적응이 안되네요. 그래도 말도 못하는 이 쪼끔한게 고열 이겨내고 힘들었다고 투정부리는 것 같아서 안쓰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신경쓰이는 건 붓기였습니다.

위에 사진으로는 잘 모르시겠죠??



얼굴이 자꾸 방어전에 실패한 권투선수처럼 부어갑니다...
패배도 깔끔한 KO패가 아니라 12라운드동안 엄청나게 맞고 판정패한 얼굴.. -_-;;


다리도 심했습니다...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기도 하고 내일부터 다시 나흘간에 연휴라서 그전에 다시 집앞에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발진과 이것저것 확인하고 전에 한 혈액검사결과를 다시 한번 훑어보더니 소개장을 써줄테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합니다. ㅜㅜ

그리고는 소개장 쓰는 동안 저희를 작은 방에 갇아두더군요.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_-;;


얼른 소개장을 들고 병원으로 이동. 접수하고 대기하면서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진료실에 들어가서 여태껏 경과를 말하고 기록차원에서 찍어둔 위에 사진들까지 다 보여줬습니다.

돌발진에 의한 발진같지가 않다며 다시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가녀린 팔에서 또 피를 뽑고, 소변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ㅜ.ㅜ


그러자 또 간호사분이 와서 따라오시라고 하면서 격리병동으로 데려가더군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혹시 모르니 여기서 대기해달라고 하면서. 그리고 유리니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연락해서 최근 수족구증, 홍역같은 전염병에 걸리 아이가 있었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특별히 어린이집에는 전영병으로 의심되는 병에 걸린 아이는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시 소변이 나오기만을 무작정 기다립니다. 보리차도 먹여보고 수유도 해보고...


밑은 그 때 찍은 유리나 다리 사진입니다.



몇 십분쯤 지나니 아까 진찰한 의사분과 같이 여러동료 의사분들, 소아과장이라는 분도 들어와 유리나 발진을 확인하고 나서는,

음... 애매하다. 돌발진 같지는 않은데, 홍역이라고 보기도...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역시, 유리나가 홍역일 가능성이 있나봅니다... ㅜㅜ
하지만, 유아 발진에 많은 경우가 원인이 밣혀지지 않는다고 하고, 같은 원인이라도 아이마다 증상이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조금 지나니 보건소 사람이라는 분이 찾아왔네요.
홍역이라면 감염력이 굉장하기 때문에 지금 격리시켜 조심하는 것이고,

확실히 하기위해서 병원과 도쿄감염증센터에서 검사를 해서 통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해달라고 했네요. 오는 나흘간에 연휴에도 꼼짝없이 집에 갇혀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혹시 홍역일 경우 부모들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고(어렸을 때 예방접송을 했다고 하더라도 20년정도 지나면 면역이 떨어져서 걸릴 수 있다고 함), 어린이들이 40도 열이 나는 것과 어른들이 40도 열이 나는 것 차원이 다른 얘기(어른은 40도면 비몽사몽)니 아기를 돌봐줄 사람도 알아봐두라고 하면서 유리나 목안쪽 점막을 채취해 가네요. ㅜ.ㅜ


너무 갑작스럽게 여러사람들이 와서 무서운 얘기를 하니까 막 후덜덜하고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 홍역예방접종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홍역이 말로는 많이 들어봤는데 어떤 병인지도 모르겠고.. ㅜㅜ


그렇게 한시간 반이상을 격리병실에서 대기하다 유리나가 소변을 보고 나서야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는 이제나저제나 결과 연락이 올까 기다리다 아내는 일로 집을 떠나고 유리나와 또 단둘이 집을 지키다 일요일쯤부터 붓기도 점점 빠지기 시작하고,
일주일 넘게 집에만 있는 유리나가 불쌍해 아주 잠.깐. 사람들이 없는 집앞 작은 공원에 바람도 쐬러갔다왔네요. ^^;;



그리고 사흘 뒤 어린이날.


유리나가 태어나 두번째 맞는 어린이날입니다.

비록 몸이 좋지 않아 놀러가지는 못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죠. 발진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어린이날에 예전 포스팅에도 언급한 듯이 카시와모찌를 먹이고, 창포물로 목욕을 시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무병장수한다고 하듯이 일본은 단오절, 어린이날에 창포물로 아이들 목욕을 시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합니다.


뜻이 이러니 유리나가 또 이렇게 병에 걸리지 말고 아프지 말라고 꼭!꼭!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ㅎㅎㅎㅎ

낮에 유리나에게 카시와모찌(柏餅)를 먹이고 저녁에 목욕탕에 물을 받아 창포를 넣을 준비를 하다가 전화를 보니 부재중 전화가 한통에 음성 사서함에 메세지가 하나 들어가있더군요. 들어보니 병원에서 연락이 와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는 "음성"!!!!! ^_________^


그러니까 홍역이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휴〜, 한시름 놓았네요. 


카시와모찌 먹고,



목욕탕에 창포 넣고,



입수!!!!!



많이 좋아졌죠? ㅎㅎㅎㅎ



근데.. 그럼 유리나는 도대체 무슨 병에 걸린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후로 일주일쯤후 돌발진이라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_-;;

유리나의 증상이나 반응이 좀 특이했어서 이런게 문제가 커졌다는 거네요.


여하튼, 그렇게 골든위크는 끝이 났고 그 후로도 2주일간은 저와 아내가 체력고갈과 감기와 피로가 겹쳐서 뻗어서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러다보니 블로그 포스팅할 여력도 없었죠...
그나저나 돌발진이 두번(헤르페스 6형에 한번, 7형에 한번)오는 경우도 있다는데, 이 짓을 한번 더 할 생각을 하면 정말 끔찍하네요. ㅜ.ㅜ



참고로 지금 유리나는 이렇게 건강합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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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후기 [파티본 + 마루토스님 + 수라온 +​ 더굿티피]

일본에서의 육아 2014. 4. 14. 23:19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4월부터 유리나가 보육원들어가고, 아내도 복직을 해서 좀 정신이 없었네요...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 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잔치 스냅사진이 나온 것도 있고 해서,
한국에서 돌아온지도 거의 한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 늦은 돌잔치 후기를 올려봅니다. ^^;;





오랜만에 클릭한번 해주세요. ㅎㅎ



돌잔치 전날 오후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가니 공항해서 집까지 오는 길이 엄청나게 막히더군요.

마중나온 형이 금요일 + 화이트데이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시간거리 집을 세시간넘게 걸려서 겨우 도착, 가족들과 인사하고 한국에 있는 동안 신세지기로 한 형집으로 부랴부랴 이동해서 간단하게 짐풀고 요기 좀 하고 아기 목욕시켰더니 12시가 넘었네요. -0-;;


조금이라도 더 재워야 돌잔치때 컨디션이 좋을텐데.....;;
차 막히는 것부터해서 왠지 순조롭지 못 할 것같은 느낌이 팍팍듭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



다음날 돌잔치 당일은 새벽부터 일어나 아기가 깨지않도록 조심조심 준비해서, 메이크업도 받고 머리도 세팅하고 돌잔치장소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또 차가 안 움직이더군요. ㅜ.ㅜ

고속도로가 또 주차장으로 변신......;;

보통때는 15분정도 걸리는 거린데 차가 움질일 생각을 안 합니다.
일찍가서 정장 + 드레스 사진좀 찍고 잔치때는 한복으로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촬영시간이 점점 줄어가네요.


어찌어찌해서 도착해서 스냅사진작가분과 인사를 하고 늦은 것에 대해서 사과도 드리고 얼른 촬영하려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유리나가 울기 시작합니다......;;

드레스도 안 입겠다고 울고, 보넷은 머리에 걸치기만 하면 던져버리네요.... 


이쯤되니까 저도 막 울고 싶어지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좋은 날이니까 열심히 달래서 드레스입혔습니다. 보넷은 깔끔히 포기...


스냅작가분이 독사진부터 찍으려했지만 엄마, 아빠 품에서 잠시도 떠나질 않으려해서 이것도 포기.


찍은 독 사진이라고는 이런 거 밖에 없네요.


엄마 + 아빠 + 아기 사진을 열심히 찍었지만, 거의 다 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잔치 시간이 되서 서둘러 한복으로 갈아입고 이제 사람들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근데, (또??)
















사람들이 안 옵니다. 철퍼덕... -_-;;

돌잔치 시작시간을 훨씬 지났는데요, 사람들이 안 옵니다. OTL



제 인간관계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막 힘들어지더군요.
식당 분들도 식사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하고, 업체분들도 다들 난감모드.


작은 장소를 못 빌려서 모이는 인원 두배정소에 장소를 빌려놨더니 더더욱 썰렁합니다......;;




그러던 중 동생이 한놈 들어오더군요.

늦어서 미안하다고 오다가 다른 사람들과도 연락했는데 다들 차가 막혀서 오질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헐... 그나마 온다니 다행입니다. ^^;;



여튼 가게에도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다 참석인원 80%정도를 채워졌을 때 잔치를 겨우 시작했네요. 30분정도 여유있게 빌려둔게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진짜 기다리면서 제가 인간관계를 너무 못 해서 사람들이 말로만 온다고하고 안 오는구나 싶어 얼마나 초조하던지... ㄷㄷㄷㄷㄷㄷㄷ  
가족들끼리만 할 걸 괜히 준비한다고 돈만 썼나 싶고, 아내한테 막 미안해지고......;; 여튼 와서 축하해주는 동생들과 친구들과 선배들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좋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________^



그렇게 돌잔치를 시작해 성장동영상을 틀고, 그 뒤에 유리나가 지칠까봐 돌잡이를 먼저 했습니다. 그 날 와주신 사회자분이나 돌상업체분이 시작도 늦어졌는데 돌잡이를 뒤에 하면 아기가 못 버틴다고 충고해주셔서 먼저하기로 했습니다.



돌잔치에 하이라이트 돌잡이!!!


처음에 사회자분이 물건이 의미를 한번 설명해주고, 빠진게 없냐고 저한테 질문해서 전 아무생각없이 "비행기"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파일럿을 좀 동경했던 것도 있고, 제가 타는 쪽은 아니지만 자동차나 비행기 만드는 쪽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아내 직업도 그렇고 해서 말한건데.. 
사회자는 돈이 빠졌다는 대답을 원했던거더라고요. ^^;;


결과적으로는 와주신 분들에 돈을 강탈하는 사회자님에 기술이였습니다.
시작전에 얘기좀 해주시지... 그럼 더 완벽하게 도울 수 있었을텐데.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따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등 갑자기 질문에서 좀 엉뚱한 대답을 연발했습니다.

전 애드립에 약한 것을 확인했네요. ㅎㅎㅎㅎ





유리나가 잡은 것은 결국 쌀이였습니다.
엄청난 재산가가 되서 제가 좋아하는 차나 비행기 좀 사줬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돌잡이가 끝난 후에는 맞추신 분들을 위한 이벤트를 갖고 준비한 작은 선물을 나눠드렸는데요, 공교롭게도 후배부부가 남편, 아내분 이렇게 두번 뽑혀서 사람들에 시기아닌 시기를 받았습니다. ^^;;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식사시간.



장소대여한 곳이 반포에 있는 수라온이라는 한식집이였는데요, 전 여기저기 인사다니고 술 따르고 받고 하느냐고 몰랐는데, 사람들이 음식이 맛있었다고 얘기해주시더군요. 어떤 블로그에 맛은 있었는데 음식양이 좀 적었다는 후기가 있어서 별도로 테이블마다 갈비찜하나씩 더 올려달라고 부탁했는데 갈비찜 빼고도 그다지 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 후, 술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유리나 기분이 좀 좋아져 스냅작가분이 시작전에 별로 못 찍었으니 다시 밖에서 찍자고 말씀해주셔서,
밖으로 나가 사진도 더 찍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친절하게 사진찍어주신 스냅작가분은 바로 유명한 파워블로거 마루토스님입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시니 설명이 필요없죠? ㅎㅎㅎㅎ

유리나 태어나 카메라 사고 이 블로그 시작한 것도 있고 해서 가끔 카메라관련 사이트나 블로그를 읽는데요, 그 중에 제가 즐겨보는 블로그이기도 하고, 마루토스님 아이들 사진에 사랑이 막 느껴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부탁드렸는데, 흥쾌히 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적은대로 아기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던 관계로 너무 고생만하시다 가신게 아닌가 싶어 죄송하더라고요.

마루토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사진도 정말 맘에 들어요. 


마로토스님 블로그 << http://ran.innori.com >>


참고로 여기 올린 거의 모든 사진이 마루토스님이 찍으신 것들입니다. ㅎㅎㅎㅎ
아... 그럼 사진에 블로그이름 써놓으면 안되는건가?? ^^?? 누가 아시는 분 계시면 가르쳐주세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답례품과 떡등을 나눠드리고 돌잔치를 이렇게 저렇게 마쳤습니다. 휴...〜 ^^;;









이번 돌잔치에 이용한 업체 소감을 간단하게 적어보면,


●장소: 수라온


음식맛은 괜찮았지만, 역시 전문홀이 아닌 관계로 탈의, 아기수유, 기저기교환등이 힘들었음.
가격은 돌잔치를 첨 해봐서 잘 모르겠음. 엄청나게 비싸다는 생각은 안듬. 
제일 안 좋은 점은 가게 위치. 주변도로가 너무 막었음.



●돌상, 포토테이블, 드레스, 떡, 사회자: 파티본


시작전부터 돌잔치끝날 때까지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시고, 드레스부터 포토테이블, 돌상, 담당자분 다 맘에 들었음. 
까다로운 주문도 다 들어주시고 가격도 저렴하고 불만 제로. 앞으로 아는 사람 돌잔치한다고 한다면 무조건 추천해 줄거임.



●성장동영상: 더굿티피


이번 돌잔치때 가장 실패한 선택. 동영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담당자가 성의가 없는 건지 일이 너무 피곤해서 실수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결과적으로 별로였음.



●답례품: 인터넷(기억이 안남)



●스냅사진: 마루토스님


위에서 언급했으니 패스.



이상입니다. 돌잔치 준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간단하게 한번 적어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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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육아 + 돌잔치준비

일본에서의 육아 2014. 3. 14. 12:00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오늘은 그냥 이것저것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제가 외국에서 아이키우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한국사람으로서 한국문화를 가르치고자하는 건데요, 아마 외국에서 아이 키우시는 부모님들 마음이 다들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기 근본을 알아야한다는 거겠죠.

아빠에 언어인 한글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와 정서도 가르쳐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에 합당한 경험도 되도록 많이 시켜주워야할테고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크고 있는 나라이자 엄마의 나라에 대해서도 당연히 알아야하는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것은 현지에 있는 덕에 힘들이지 않고도 경험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저는 아기가 태어난 후 줄곳 딸내미한테는 한국어로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다른 언어로 아기에게 말을 걸면 아기 말하는게 늦어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늦게 말을 시작하더라도 둘다 알아듣고 구분해서 쓴다고 하네요.


비록 지금은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일본어에 더 많은 반응합니다만,
그래도 꿋꿋하게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칠겁니다.


유리나야〜, 아빠말도 좀 알아들어줘라!! ^^;;


그래도 제가 하는 몇가지는 벌써 알아듣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이쁜짓" 입니다.


제가 "이쁜짓〜!!"이라고 하면



핸드폰 사진이라... -_-;;


저렇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애교를 부리네요.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참 신기합니다.




최근에 한국문화 경험 및 한국사람으로서 단영한 평생 한번 있는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제목에 적은대로 바로 돌잔치입니다. ㅎㅎㅎㅎㅎ


태어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유리나가 돌이네요. 

1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 있나 싶네요. 눈깜짝할 사이에 학교들어가고 사춘기오고 그러겠죠. 그럼, 아빠 옷이랑 빨래도 같이 하지마. 뭐 이런 말도 할테고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눙물이... .ㅜ.ㅜ 



네??, 너무 앞서간다구요??? ㅋㅋㅋㅋㅋ




돌잔치같은 건 한국에서 준비해도 참 정신없을 듯한데, 일본에서 장소대여하고, 돌상업체 알아보고, 한복, 성장동영상, 스냅작가분 섭외, 답례품등등을 하려니 정말 힘들더군요.....;;


주변지인에 추천이라던지 소개가 없으니 처음부터 인터넷으로만 알아보고, 또 평가는 어떤지 후기도 찾아서 읽어보고 나름대로 정리해서 메일로 문의하는 걸 반복하니까 정말 몸이 열개라도 감당이 안되겠더라구요. 그렇다고 낮에 회사에서 일 제껴두고 죽창 국제전화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구요.


또한 제가 한참 사회생활하면서 배울 나이 20대중반부터 30대후반인 지금까지 일본에서 살았기때문에 실제로 한국에서 친구들 결혼식이나 돌찬지에 간 적이 없습니다. -_-;; 그렇다보니 지식이 너무 없던 것도 있겠죠. 돌잔치 부를 사람도 솔직히 별로 없구요.... ㅜ.ㅜ


그나마 한국에 있는 친형이 물심양면으로 굉장히 많이 도와줘셔 밤에는 제가 인터넷보면서 고르고 궁금한거 정리해서 형한테 보내면 형이 낮에 전화로 확인해줬네요. 업체랑 협상도 해주고 평 좋은 업체도 알아봐주고 진짜 형 아니였으면 도중에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찌어찌해서 무사히 준비는 다 마친 것 같은데, 준비에 너무 힘을 너무 빼서 과연 돌잔치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만... 아마 유리나가 이쁘게 드레스랑 한복입은 모습 보면 또 이쁘다고 좋아서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다니겠죠. ㅎㅎㅎ 



여튼, 몇시간후면 돌잔치하러 한국 갑니다.  ^______^

이쁘게 사진도 많이 찍어서 유리나한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아기 낳으신 부모님들에게 한말씀 드리자면,

돌잔치 미리미리 준비하시라는 겁니다. 몇달은 기본이고 반년전부터도 장소대여 해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봐둔 곳이 있다면 미리미리 예약하고 준비하시면 저처럼 고생 안하실듯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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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닌교(히나인형, 雛人形) 구입기 둘째날

일본에서의 육아 2014. 2. 16. 02:49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늦어졌네요......;; 요즘 유리나 돌잔치준비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제서야 올리게 됩니다. ^^;;


첫번째 이야기를 못 보신 분들은 밑에 링크를 클릭!!!

http://v.daum.net/link/52586415



그럼 시작합니다〜!!









우선 클릭 한번 해주시고... ㅎㅎㅎㅎㅎㅎ





첫째날 가게 폐장시간에 걸려 집으로 돌아와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하며 인형선택시에 주의점등을 한참 찾아봤습니다.
그 후에 나름 아내와 괜찮다고 생각했던 인형에 대해서 얘기도 나누고요.


다음날. 

전날보다 일찍 준비하여 아사쿠사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마지막즈음 본 인형이 집에서도 계속 생각난다던 아내말로 큐우게쯔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큐우게츠 간판



전날봤던 인형을 다시 확인 후, 표찰을 확인해봤습니다. 



표찰이라는 건 위에 보면 인형옆에 서있는 작은 나무판(빨간색)인데, 인터넷에서 본 글중에 표찰로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설명해주는 사이트가 있어서 유심히 보고 기억해뒀습니다. ㅎㅎㅎ



우선 만든사람.


전통공예사가 만든 것을 가장 알아주고, 제품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표찰에도 전통공예사 누구작이라고 적혀있다고 하더군요.
그대신 가격이 좀 나갈거라고......;;



쇼우켄(正絹、실크)라고 옷에 제질이 적혀있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옷중에 한 부분만 실크를 사용하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과신하지 말라는 말도 적혀있더군요.


또 가장 최고급의 것들은 머리, 몸통, 옷을 각각에 전문 전통공예사들이 자기이름을 걸고 만들어 조립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형을 실제로 직접 찾아보니 벌써 금액부터 예산의 두세배정도를 넘어버리는 레벨이더군요... -_-;; 그래서, 이건 깔끔하게 포기...


전편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외에도 인형은 나무, 플라스틱, 짚인지 재료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기모노에 모양도 자수인지 프린트물인지 옷입힌 마무리처리가 어떤지에 따라 다 차이가 납니다. ^^;;





다시 돌아와서......


표찰을 확인하니 아내가 맘에 들어하는 것에는 다행히 전통공예사라고 똭!! 적혀있었네요. ㅎㅎㅎㅎ
장인이 만든 거라고 하니 우선 왠지 모를 신뢰가 막 갑니다. ^^


그래도 바로 결정하지 않고 다시한번 다른 가게에도 들려서 표찰과 얼굴을 같이 확인하고 다닌 끝에,
결국은 아내가 어제 밤부터 계속 생각난다던 인형으로 결정했습니다. 뭔가 인연이 있었나봐요...


마지막으로 이 인형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재고확인하고 받아올 수 있는게 아닙니다. 
주변 장식품들은 가격에 따라 플라스틱, 나무라는 재질에 차이는 있지만 다량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다지 상관 안해도 된다고 하네요.


여튼 그런 이유로 진열된 인형 상태를 꼼꼼히 확인.

실밥이 튿어져 있는 곳이 있는지, 자수는 괜찮은지, 머리카락 상태등을 점원과 같이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그다지 심하지는 않지만 살짝 실밥이 몇군데 나와있는 곳은 있더군요. -0-;;


점원이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다루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어쩔수 없을 듯 합니다.



점원이 와서 같은 작가가 같은 컨셉, 같은 재료로 만든 인형이 센터에 있으니, 지금 볼 수는 없지만 그걸로 하겠냐고 하더군요.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제품은 아니지만, 말한듯이 작가가 같은 재료, 컨셉으로 만들면 "거의 못 알아볼정도로" 똑같으니 걱정하시지 말라고 하면서요......;;




"거의 똑같다......"




음.... 이틀동안 그 미묘한 얼굴차이를 두고 가장 맘에 드는 걸 찾기 위해서 돌아다녔는데, "거의 같다"는 말은 왠지 불안하더군요... 아내도 마찬가지 표정이고요. 

그래서 같은 작가가 만든 "같은 얼굴"이라는 걸 실제로 확인할 수 있겠느냐 했더니, 전혀 문제없다고 선뜻 네개에 인형을 갖고와 보여줬습니다.
의상은 제각각이지만 얼굴은 같을 거라고...


하지만, 역시 미묘하게 다른 얼굴이더군요... ㅜ.ㅜ


설명하기기 참 어려운데... 마네킹같은 하얀 얼굴베이스 눈, 코, 입등에 색이 안들어간 상태는 같은 것같은데, 사람이 그린 눈크기, 입술모양, 이마에 잔머리같은게 조금씩 달라지다보니 제 생각으로는 꽤 인상이 많이 달라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내의견이라 어떻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다른 건 싫다고 하네요. 우리가 고른 얼굴이 좋다고... ^^;;


이쯤대면 은근 우리가 너무 까탈스럽게 구는건 아닌지 눈치도 좀 보이고, 그 다음에 나눠야할 가격흥정도 하기 거북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눈치 좀 보이더라고요. 




근데, 전혀 기우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한다고, 당연하다고 하네요. 게다가 오히려 손님이 인형을 고르는 것도 맞지만, 오히나사마가 손님을 부른 것(뭔가 으시시 ^^;;)이라고.
이런건 연이 느껴져야하는 것이라고도 말해주더라고요. 가격도 가격인데 납득되는 걸 구입하시라는 말도 덧붙이면서요. ^^


그래서 괜히 진상짓하는 거 아닌가 눈치보다가 당당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결과, 장식은 전부 새 것으로, 인형은 저희가 고른 인형에 간단한 복원작업을 하는 걸로 하고,
적당히 가격흥정도 해서 굉장히 만족하게 구입했습니다.  ^_______________^



그나저나 저희부부는 유리나에게 한국 것도, 일본 것도 다 해주려니 좀 힘들긴 하지만, 두 나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억들은 다 만들어주고 싶네요.


그럴려면 죽어라 돈 벌어야할텐데. 월급이 안 오르는게... ㅜ.ㅜ


조만간 돌잔치하러 한국에도 들어가봐야 합니다....


휴...... 사진도 별로 없는 포스팅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추가: 위에 포스팅을 적어두고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인형이 도착해서 개봉 사진도 추가합니다.


소포 도착!!! ^^




큰박스가 두개.



성형수술 하셨나?? ^^;;



오히나사마!! 미인이죠?? ^^



오다이리사마. 훈훈합니다.



이것저것 장식을 하고





설치 완료!!!!



마지막으로 유리나 기념샷!!!!!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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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o G-Fix + Tether strap + ISOFIX + Seat] 자동차 베이비시트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이번에는 베이비시트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왜 히나닌교 후편아니냐고요?? ^


후편을 포스팅해야 하는데 계속 늦어지고 있어서, 
이왕 늦어진 김에 도착하면 인형사진과 같이 올릴려고 오늘은 베이비시트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이해해주세요. ^^;;


그런 의미로 클릭!! (뭔 의미?? )




작년 9월정도에 유리나가 태어나고 반년쯤지나 페밀리카를 구입하면서 같이 구매한 베이비시트입니다.


우선 선택한 제품사진 ^____^


구입한 제품은 그라코 지픽스(GRACO G-FIX) 입니다.

검은색 베이스에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가있는게 자동차 실내 느낌과 잘 매치될 것 같아서 구입하게 됐네요. ^^


실내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물론 겉모습만 보고 구입한 건 절대 아니죠. ^^;;


구입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말할 필요도 없는 안전이고 두번째가 편의성, 세번째가 나머지가 가격과 디자인정도가 될 듯 하네요.


우선 장착방식은 ISOFIX.
이건 자동차 시트가 지원되야하는 부분이지만, 요즘차들은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나오니 근래에 구입하신 차라면 문제가 없을 듯 하네요.


앞으로 베이비시트를 알아보실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ISOFIX가 지원되지 않는 차들에 경우는 밑에 사진처럼 안전벨트로 시트를 고정하는 타입만 설치 가능합니다.
안전벨트 고정식도 물론 안전하지만 자동차에 울렁되는 흔들림이나 고속방지턱등 튕기는 움직임이 시트에 좀 많이 전달된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구글이미지 검색



그에 비해 ISOFIX에 경우는 시트에 마련된 프레임에 끼우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탈장착이 가능하다는 것과, 벨트타입에 비해 훨씬 더 견고하게 고정되는 메리트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안전벨트고정 타입보다 견고하게 고정되는 만큼 안전할테고요.


또한 ISOFIX와 더불어 테더스트랩(Tether strap)까지도 같이 지원되는 시트도 많은 것 같더군요.


테더스트랩이라는 건 밑에 사진과 같이 ISOFIX로 전체를 고정한 후 시트 뒤로 스트랩을 이용해 한번 더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급브레이크나 충돌시 의자가 앞으로 튕겨나가는 걸 완전히 막아주겠죠??

시트 뒤를 보면 위와 같은 고리를 거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ISOFIX타입은 ISOFIX고정과 더불어 안전벨트고정도 가능합니다.
(동시에 두타입으로 고정이 된다는게 아니라 둘 중에 한 방식으로 고정한다는 뜻)


그러니 새로 시트를 구입하실 분이라면 자기차가 ISOFIX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차(렌트카나 가족차등)에 시트를 옮겨서 쓴다거나,
앞으로 차를 바꾸실때를 생각해서 우선 ISOFIX타입으로 구입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요즘 나오는 베이비시트는 ISOFIX지원 안되는 거 찾는게 더 힘들거 같기도 합니다만. ㅎㅎㅎㅎㅎ


정리하자면 ISOFIX타입도

1. 프레임에 끼우고 + 테더스트랩으로 위를 고정하는 방식

2. 프레임에 끼우는 + 서포트다리로 밑을 고정하는 방식(맨 위에 사진 참조)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네요. ^^


또 베이비시트 구입시 알아두셔야할 그밖에 항목 몇가지들입니다.


・사용가능 월령.

0개월부터 48개월사이에 유아용이 많은 듯 하더군요.

그 후에는 베이비시트가 아니라 차일드시트를 다시 구입해야합니다.
유아에 맞지 않는 시트는 사고시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꼭 알아두시고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간혹 제품중에는 베이비시트부터 차일드시트까지(0살부터 7살) 다 커버되는 것도 있어 부모님들 경제적 부담은 줄어들 듯 하지만,
전 왠지 사이즈가 어정쩡해서 안전성면에서 좀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전혀 근거없는 제 의견이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사용가능 체중

제품에 꼭 명시되는 항목이니 아기 체중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셔야겠죠? 
현재에 체중뿐만아니라 지금 아기가 평균보다 몸무게가 더 나간다면 최대한 허용체중이 높은 걸 선택하신다거나하는 고려를 해보셔야 할듯 하네요. 


・사용방향

대부분에 베이비시트는 앞뒤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되어있을텐데요, 앞을 보고 앉힐건지 뒤를 보고 앉힐건지는 체중에 따라 달리하라고 설명서에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입한 시트에 경우는 유아체중 9kg까지는 뒤를 보고 앉히라고 되어있더군요.

요즘 유리나가 좀 크다 보니까 뒤로 눕다싶히 앉는걸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살이 안 찌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계속 뒤만 보고 앉히게 되네요. ㅜ.ㅜ
물론 앉히는 각도는 몇단계로 조절이 되긴하지만 그래도 싫어하는건 변함이 없답니다. 


・장착자리 

이 항목은 정해진 룰이 없는 것같아서 저도 참 궁굼한 부분인데요, 
조수석 뒷자석에 앉히느냐, 운전석 뒷자석에 앉히느냐 입니다.

저희는 아무생각없이 운전석 뒷자석에 설치했는데, 인터넷에 보니까 조수석뒤에 앉히는게 맞다, 운전석뒤가 맞다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저희는 여태껏 아내가 조수석 뒷자리에 앉고, 딸을 운전석 뒷자석에 앉혔는데, 인터넷 의견에는 인도에서 아기를 태울때 조수석뒤가 편하다, 아니면 부모 중 한 사람만(운전자) 탑승했을때 운적석뒤에 아기를 태우면 보이질 않으니 케어할 수가 없다, 사고시 운전자가 본능적으로 핸들을 트는 방향을 고려할때 운전자 뒷자석이 맞다, 아내도 조수석에 뒷자리가 아니라 조수석에 타야한다등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딴 건 모르겠고 지금까지는 항상 아내와 아기, 저 셋이서 동승했어서 아내가 뒤에 타 아기를 케어해주는게 편했지만,
앞으로 혼자서 보육원보낼거 생각해보니 조수석 뒷자리도 고려해봤야 할 상황같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분은 어드바이스 좀 해주세요〜!!!


마지막 장착자리항목은 제외하고.
제가 구입한 차도 ISOFIX와 테더 스트랩이 지원되는 타입으로 어떤게 좋을까 알아봤는데요.


우선 테더스트랩방식을 지원하는 제품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과, 밑을 받치는 방식에 추가로 테더스트랩만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여 저는 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후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프레임에 연결되는 시트베이스부분




시트부분





시트베이스부에 시트를 결합한 모습








유리나 첫 탑승(?)사진 ^^


한 5개월정도 써본 느낌으로는 우선 견고하게 고정되는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전혀(당연히) 불만이 없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체중에 덜 나가는 관계로 월령 10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고하고 뒤만 보며 누워있어야 되서 요즘 유리나가 좀 짜증을 부립니다......;; 

그래서 좀 세워주고 싶은데... 조절한다고 해도 리클라이닝각도가 좀 아쉽네요.


얘기가 좀 길어졌네요.

아기에 안전과 직결된 제품이니까 많이 알아보시고 구입하세요.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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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닌교(히나인형, 雛人形) 구입기 첫째날

일본에서의 육아 2014. 1. 29. 01:02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전 주말이야기. ㅎㅎㅎ

휴... 밀린 포스팅이 아직도 많은데, 이러다 다 건너뛰어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열심히 포스팅하게 힘을 주세요!!! ㅎㅎㅎㅎㅎ



클릭, 클릭!!




오늘 주제는 타이틀 그대로 히나닌교 구입기입니다.

히나닌교(히나인형)이 뭐냐고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면, 히나마쯔리, 모모노셋쿠(ひな祭り、桃の節句)라는 여아들에 건강과 행복한 성장을 기원하는 명절(節句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잘 안 쓰는 듯하여 이하 명절이라고 표기)이 3월3일인데요, 그때 인형이 사고와 병같은 재앙을 딸아이대신 갖고 가고 딸은 건강하게 지켜달라고 기원했던게 시작이라고 하네요. 요즘 말로 하면 딸아이 대타 몸빵이라고 하면 이해하실듯. ^^;;

갖고 노는 인형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전시용 인형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는게 알기쉽겠네요.



히나닌교(남녀자리가 반대인 것도 있음:교토식)


왼쪽 남성이 오다이리사마(お内裏様), 오른쪽이 오히나사마(お雛様)입니다.


이 인형은 매년 이월정도에 꺼내서 집안에 장식하고, 히나마쯔리가 끝나면 다시 수납합니다. 히나마쯔리가 지나고도 늦장부리다 수납이 늦어지면 딸아이가 시집을 늦게 간다, 좋은데 시집을 못 간다는등에 얘기도 있더군요. ㅎㅎㅎㅎㅎ


하나 덧붙혀 말씀드리면 여아의 경우 히나마쯔리가 있는 것처럼, 남아일 경우는 어린이날인 5월5일 탄고(端午)라는 명절(단오절)에 고가쯔닌교(오월인형、五月人形)을 장식합니다. 뜻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되고, 밑에 사진과 같은 사무라이 갑옷 인형과 코이노보리(잉어깃발、鯉のぼり)을 장식합니다.



고가쯔닌교






이번에 돌아다니다 이런 스타워즈 버전도 발견했습니다. 역시 뎍후에 나라답죠. ㅎㅎㅎ





 다스베이더에 사무라이 갑옷. 좀 멋있는다는... ㄷㄷㄷㄷㄷㄷㄷㄷ 




보통 태어나고 처음으로 맞는 해당 명절 전에 구입하게 되고, 이게 한번 사면 평생을 갖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간 신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드는 것도 장인이 지푸라기를 한올한올 꽈서 몸을 만들고, 키모노도 한땀한땀, 이미에 잔머리들도 한붓한붓 그리기 때문에 가격도 엄청나죠. 처음에는 싼거 사서 몇년 쓰다가 좋고 비싼 새걸로 바꾸는 그런 개념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한붓한붓... ^^;;



가격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가품이 3만엔선, 플라스틱과 나무를 섞어서 만든 보급형들도 7, 8만엔 선이고, 3단, 5단, 7단으로 단이 높아질수록 누가 만들었는지 무슨 소재를 썼는지에 따라 100만엔을 넘어가는 것도 허다합니다. 보통 가족이 그렇게 비싼 인형을 사지는 않을 것 같지만 대가 귀하다거나, 돈이 많은 집이라면 아마 구입하겠죠. 전 우리나라 돈으로 천만원을 넘어가는 인형을 산다는게 상상이 안되네요...... -_-;;




사진 속 5단짜리 금액이 50만엔정도...... -0-;;



보통 5단이상이 넘어가면 부피도 크기 때문에 도심지 아파트나 맨션에 사는 사람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거추장스러워 보통은 수닙공간과 장식할 곳을 고려해서 일단이나 삼단을 많이 구입한다고 합니다.


가격대는 10만엔에서 30만엔이하가 평균적인것 같고요.


저희도 부피가 그나마 작은 신노카자리(1단、親王飾り)을 구입하기로 하고, 장인장모님에 도움을 받아 중간쯤인 20만엔으로 예산을 세운 후, 토요일오후 인형본점들이 즐비한 아사쿠사바시(浅草橋)에 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장인어른, 장모님께 무한감사를!! m(_ _)m


보기로 한 가게는 인형업계에 유명브랜드 큐우게쯔(久月), 슈우게쯔(秀月), 요시토꾸(吉徳) 세군대.

고액제품을 구입을 하는 손님들을 상대하는 가게들이라 그런지 주차장안내요원부터 주차후 가게까지 에스코트하는 사람들까지 무슨 호텔에 온거 같네요. ㅋㅋㅋ
다른 곳은 주차장, 가게 셔틀차량을 운행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


떡대 좋〜다 ㅎㅎㅎㅎ 


처음 간 곳은 요시토꾸. 


매장내에 촬영 금지된 곳이 많아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인터넷 사진도 좀 같이 올립니다. 양해해주세요.


전 이번 주제에 대해서 철저하게 문외한이기 때문에 인형선택은 아내에게 일임하고, 전 아기 안고 그냥 열심히 따라다녔습니다.


인형선택시 제일 중요한 기준은,


오히나사마(위에 히나인형 중, 오른쪽에 앉아있는 여성)얼굴이 미인일 것!!!!


아내가 말하길 자신에 오히나사마가 아주 미인이고, 어렸을 때부터 그게 그렇게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유리나도 자기 오히나사마가 맘에 들고 자랑할 만한 것이였으면 좋겠다고, 꼭 이쁜 오히나사마를 사주겠다네요. ^^


인형얼굴은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장인들이 한붓한붓 손으로 그리고 화장을 시키기 때문에, 인형마다 표정이나 느낌이 다 틀리더라고요.
전 처음에는 다 거기서 거기고 비슷비슷해보여서, 가격만 신경썼었는데요, 세네시간을 인형 눈높이에 맞쳐가면서 하나씩 얼글을 뚫어져라 처다보니까 확실히 하나하나 다 틀리게 느껴지더군요.




한참 보고 다니다 휴식겸 식사도 하면서 어떤 타입에 인형을 살 생각인지 아내에게 물으니, 아내는 타입까지는 미쳐 생각을 못 하고, 우선 얼굴이 맘에 드는 인형만 열심히 찾았다고 하네요. ^^;; 그래서 제가 제시한게 유리케이스에 들어있어 관리도 편하고(먼지가 쌓이지 않아서) 수납도 편해보이는 케이스타입으로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니 아내도 그게 좋겠다고 동의하여 그후에는 케이스타입만 비교하며 다녔습니다.





유리케이스타입



그렇게 타입을 추리고 보러다녀도, 아무래도 딸아이가 평생(빨라도 시집가지전까지) 갖고 살 것이고, 금액도 금액인지라 선택이 쉽지 않더라고요...


아내와 제가 둘다 납득이 되는 것을 찾기 위해 발품파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것도 또 보고, 비교하고 또 비교하고. 그러다 하나 이거다 싶은 걸 겨우 찾았냈어요. ㅎㅎㅎㅎㅎ


슈우게쯔 매장에 있던 케이스타입.


케이스사이즈도 적당하고, 오히나사마 얼굴도 이쁘고, 금액도 17만엔으로 예산안이고, 모든게 괜찮아보여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겸 옆에 인형들과 가격차이가 나는 점이 좀 신경쓰여 점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케이스타입을 고려하고 있고, 이게 맘에 드는데 옆에 것들과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는 뭐냐고 질문하니 간단한 재료에 대한 설명과 왜 케이스타입을 구입하려하는지 물어오네요. 그래서 오래 보관할 건데 먼지 쌓여서 더러워지는게 싫고, 수납과 전시장소도 되도록 줄이고 싶어서 고려중이다라고 대답하니, 케이스타입이 더러워지거나 그런거 없어서 관리는 수월하나, 오혀려 수납공간은 더 필요하다...는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조금 어리둥절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케이스타입은 수납할때도 케이스사이즈만큼에 공간이 필요하지만 1단짜리 신노카자리는 부피를 제일 차지하는 병풍(맨위에 사진참조)을 접어버리고 따로따로 박스에 담으면 생각보다 수납공간이 필요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수납공간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

케이스타입에 완성도가 케이스타입이 아닌 인형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ㅜ.ㅜ

만지는 일이 거의 없을테니 보여지는 곳만 치중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라 기모노도 다 접착시켜놓은게 대부분이고 안 보이는 곳은 조잡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예산을 그정도 생각한다면 절대 케이스는 추천 안 한다고 합니다. ㅜ.ㅜ 




퀄리티차이... -0-;;

출처: allabout.co.jp


마지막으로 인형값은 어느정도 깎을 수 있다는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태껏 몇시간동안 돌아다니면서 케이스타입만 봤는데. 겨우 맘에 드는 것 찾았는데...... -_-;;

모든게 리셋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




다시 1단짜리 신노카자리보러 첨부터 고고〜 ^^;;; 


그렇게 다시 돌아다니며 이번에는 점원에게 적극적으로 말도 걸어가면서 본 결과, 몇개 후보를 정한 시점에서 타임아웃...... 매장들 닫을 시간이네요.


그래서 다음날 다시 오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첫째날은 나름 알아봤다고 생각하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구입을 못하고 와버렸네요...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거니 이정도 수고는 당연한 거겠죠? ㅎㅎㅎ 

나중에 유리나가 커서 알아줄지 안 알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히나닌교는 꼭 맘에 들었으면 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조만간 둘째날얘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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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풀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또 철지난 포스팅... ^^;; 
언제쯤되야 리얼타임 포스팅이 가능할지. 그렇다고 예전일들을 건너뛰고 요즘일만 쓰자니 기록차원에서 좀 그렇고......;;

여하튼, 시작합니다!!






작년 12월에 아는 동생부부 출산선물도 볼겸, 베이비자러스에 갔다왔는데요, 
지금 시점에서 그 동생부부는 저번주에 무려 예정일을 15일이나 넘기고 출산을 마친 상태입니다. ㅎㄷㄷㄷㄷ...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아마 엄마뱃속이 너무 아늑하고 따뜻해서 추운 밖에 나오기가 싫었나봐요. 
늦게 나올수록 머리 좋은 아이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던데 15일이면 완전 천재아이일 듯 하네요. ㅎㅎㅎ


여튼, 이 부부는 남편이 워낙 친한 동생이기도 하고, 저희와 같이 국제결혼 커플이라, 유리나 친구(동생?)가 될 아기에 탄생이 제 일처럼 기쁘더라구요. ^^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출산선물도 이것저것 알아보며 매장안을 물색하던 중에 볼풀관련 제품들이 세일중이더라구요.
잠시 살까 망설이다가, 협소한 집에 사는 처지라(ㅜ.ㅜ) 설치 장소가 마땅이 떠오르질 않아서 포기하려했는데, 저번 포스팅에 올린 유리나 안전감금소가 딱 떠오르더군요.


안전 감금소


이 곳에 볼을 가득채워주면 되니 따로 구입하고 설치장소를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게다가 감금소에 혼자들어가 있는 걸 싫어하는 유리나가 볼풀을 좋아해준다면 굉장히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유리나의 줄거운 감금생활을 위해서 볼만 200개구입!!
100개들어있는 팩하나에 천엔이니(999엔) 저렴하게 집에 볼풀을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집에 돌아와 볼을 안전감금소에 투하!!!!






볼풀???


응? 생각한거보다 너무 턱도 없이 부족하더군요...... -0-;;


그래도 유리나는 볼이 신기한 듯 입에 넣어보기도 하고 양손에 들어보이기도 한고 재밌게 놀아주네요... 


명색이 볼풀인데......;; 이건 풀이 아니라 웅덩이 수준이죠.... -_-;;

그래〜〜〜서!!








추가구입!!



300개 추가 구입했습니다. 총 500개. ㅎㅎㅎㅎ ^^







이 정도는 되야지!!



이제 제법 볼풀같죠?? ^_______^


혼자서도 감금소에서 잘 놀네요.
오천엔으로 유리나만에 볼풀을 만들고, 이렇게 즐겁게 노는 유리나를 볼 수 있으니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 생각지도 못한 단점을 적자면, 저기 들어가면 생각보다 쌀쌀하다는 겁니다.

볼에 재질상 차가운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 볼들이 오백개를 같이두니 생각보다 많이 썰렁하더라고요.
한국이면 온돌이니 밑에서 불이 들어오면 아무 상관이 없겠지만 일본은 온돌이 아니라서......;;
그래도 다행히 밑에 전기장판을 깔아두니 그나마 있을만하네요. ^^;;




원기옥 모으는 유리나 ㅋ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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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블록 + 모서리커버 + 도어 + 월 + 서랍락] 아기 안전대책

안녕하세요. 신년연휴 후유증으로 어리버리대다가 겨우 회사에 다시 적응한 둘유사랑입니다.

아... 방송출연한 둘유사랑입니다. 라고 소개할껄 그랬나... ㅎㅎㅎㅎ 

요즘 회사에 방송촬영팀이 취재차 종종 오는데요, 제 뒷쪽에서 촬영을 해서 멍하게 일하는 뒤통수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연예인 누구왔나 뒤돌아보다가 얼굴도 두어번 비치고. ㅋㅋㅋㅋ

이로서, 일본 신문에 이어 방송에도 화려한 데뷰를 마쳤습니다. ^^;;


잡소리 그만하고, 오늘은 안전대책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아기가 기기 시작하거나 잡고 일어서기 시작하면 집안 모든게 다 위험해보이죠.
저희집도 그랬습니다. 


    
엉금엉금 기기 시작한지 겨우 일주일정도만에 옆으로 누워있는 제 엉덩이를 잡고 서더군요.
폭풍 감동에 눈시울이... ㅜ.ㅜ



사실 전 딸내미가 처음 기기 시작하는 장면을 놓쳤습니다. 


작년 10월달인가... 아내와 처가집에 가있을 때였죠. 그것도 가서 하루만에... ^^;;
저희집에 좁아서 길만한 공간이 없었던건지...
여튼 넓은 처가집에 간지 하루가 지났을까 싶은 시간에, 아내로부터 동영상이 하나와서 확인을 하니 딸내미가 엉금엉금기고 있었어요. 얼마나 귀엽고 신기하던지. ^___________^
    
    
그리고 주말에 아내와 아기 데리러 처가집에 가서 기는걸 직접 봤을때에 감동이란... ㅜ.ㅜ


하지만, 아기가 잡고 서니까 중심을 잘 잡지 못하니 뒤로 넘어지거나 머리를 어딘가에 부닥치는 작은 사고가 끝이질 않더군요.
이제까지 사고라곤 침대추락사고 두번, 자기가 휘드르는 장난감으로 자기머리 가격한 사고밖에(?) 없었는데 걱정이 되서 잠시도 눈을 땔수가 없더군요.
아니 보고 있는 데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넘어져버려요......

아내와 대책회의 후,

  • 우선 쿠션블록을 다량(8블록 천엔정도, 베이비자러스)
  • 모서리가드(사백엔정도, 베이비자러스)
  • 스폰지테이프(한롤 삼백엔정도, 아마존)
  • 바리케이트 도어(삼천엔미만, 니시마츠야)
  • 서랍락(사백엔정도, 베이비자러스)

을 구입해왔습니다.


쿠션블록



모서리가드1



모서리가드2



모서리가드3



스폰지테이프



바이케이트 도어(계단)



서랍락


그 후에는...

















부모를 걱정시킨 죄로 수감생활 시작. ㅋㅋㅋㅋㅋㅋ


이것만 아이폰사진... -_-;;


 

이런 제품인데요, 아는 친구가 이제 아기가 커서 안 쓴다고 하여 엎어왔습니다. ㅎㅎ


바닥에 까는 조립식쿠션블록은 기기전부터 어느정도 예상하고 구입하여 깔아놨었지만, 이동범위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었기 때문에 추가로 구입하여 거실부터 주방까지 다 깔아버렸습니다.



생각난 김에...
위에 사진은 한국에 갔을 때 작은 형이 조카위해서 준비해준 장판(?)이였는데요, 굉장히 좋더군요. 
근데, 부피때문에 들고 오질 못했네요......;; 저런게 일본에도 있으면 좋은텐데... 


여튼, 스폰지테이프는 쇼파앞 테이블, 문틀 옆 주방 싱크대밑에 붙이고 계단 앞에 문설치해뒀습니다. ㅎㅎ

     


휴~, 요즘 딸내미 감시하고 놀아주느냐고 저질체력에 아주 죽겠습니다.
그래도 딸내미가 한번 웃어주면 저질체력이 리셋됐다고 느끼는게 함정. ^^;;
    
지금도 이런데 걷고 뛰어다니면 더 힘들겠죠?? 운동해서 체력좀 길러놔야할것 같네요.

세상에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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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보내기

일본에서의 육아 2014. 1. 8. 00:25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ㅎㅎㅎ


우선 신년인사부터.


2014 갑오년이 밝았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연말연시 잘 보내셨나요.

한국은 신정휴일이 짧죠. 한국 달력을 보니 1월1일 하루, 구정연휴가 주말끼고 4일. 총 5일간이 빨간날이더군요.
일본은 구정이 없기때문에 연말연시 휴가가 꽤 긴 편입니다.


이번에는 12월28일 토요일부터 1월5일 일요일까지 9일간에 긴 연휴였습니다. 
그 덕에 오늘이 출근 둘째날이였는데도, 아직 적응이 안되네요. 쉬기 전에 무슨 업무를 했었는지도 기억이 애매합니다......;;


이런걸 일본어로 야스미보케(休みぼけ)라고 합니다.
너무 쉬어서 정신이 멍한 상태를 말하죠. 딱 지금 제 상황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유리나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맞는 설이였기에, 나름 계획도 세워보려 아내와 얘기도 많이 했지만, 아직 10개월이 채 안된 딸내미를 데리고 너무 돌아다니기도 뭐하고 해서 집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지냈네요.


그래도 연말에는 가족사진으로 연하장도 만들어 보내고, 새해에는 집에서 잡채랑 떡국도 만들어 먹고, 오조니(お雑煮)라는 일본식 떡국도 만들고, 새배돈도 주고, 쇼핑도 하고, 복직하는 엄마직장도 놀러가고, 동물원도 갔다오면서 나름 알차게 지냈습니다.

요 사진은 1월1일 유리나에게 세배 좀 받아보려고 무진장 노력한 사진입니다. 


아빠 따라해봐~.JPG
 

결과는?????






















대성통곡.JPG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세배는 못 받았습니다. 얼마나 땡깡을 부리던지. ㅜ.ㅜ
준비해둔 세뱃돈, 일본어로 오토시다마(お年玉)만 뜯겼습니다....



세뱃돈 받은 유리나.JPG



뭔가를 발견하고 좋아하는 유리나.JPG

??

??

?

?

















이게 더 좋아.JPG

세뱃돈이 적었나 봅니다. 지갑채달라고 하는 것 같죠?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에 근처쇼핑센터 스나모에서 유리나 옷 후쿠부꾸로(福袋)를 구입.

가끔가는 Motherways라는 아기옷 전문매장인데요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이뻐서 아내도 저도 좋아하는 곳입니다.

후쿠부꾸로라는 건, 한자로 알 수 있듯이 복주머니에요.
안을 볼 수 없는 쇼핑백을 일정가격에 파는 건데요, 복불복인거죠. 대부분 서비스개념이나 재고정리차원등으로 하는 하는거라 가격대비 많은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내용물은 뭔지 몰라도 사이즈는 맞아야 입을 수 있으니, 사이즈는 밑에 사진처럼 선택할 수 있습니다.


83센치.JPG



5000엔짜리 후쿠부쿠로 내용물.JPG


어떤가요?? 렉워머, 장갑, 바지, 외투등등 저나 아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시착!!!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JPG











토미오카하찌만구.JPG

이건 하쯔모오데(初詣)라고 새해가 되고 신사에 첫 참배를 하기 위해서 도쿄에 있는 토미오카하찌만구(富岡八幡宮)에 갔을 때 사진인데요,
가족건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하는 일본에 풍습입니다. 

근데....











ㄷㄷㄷㄷㄷㄷㄷ.JPG

1일도 아닌 2일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오전도 아니고 오후지나서 였는데, 사람이 얼마나 많던던지... -0-;; 
기다릴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꽤나 쌀쌀한 날씨에 유리나 데리고 밖에 계속 서있을 수도 없기에, 결국 참배는 못하고 분위기내고 부적, 오마모리(お守り)만 사왔습니다.


오마모리. 유리나 건강, 복직하는 아내에 일, 제 건강부적들.


오마모리.JPG

아, 참배하니까 얼마전 아베씨가 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를 해서 문제죠......;; 

신사참배라고 하니 오해하실 것 같아서 한마디 적자면, 신사참배라고 다 같은게 아닙니다. 오해하지마세요!!!
그리고, 신사참배에 대한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제가 아는대로 한번 적어볼게요.


그렇게 신사를 나와서 디즈니랜드옆에 있는 익스피어리에 들려서 Tully's라는 커피숍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BabyGap에서 유리나 옷도 좀 사고 돌아왔네요. 


3일날부터는 집에서 특집방송도 보고 그 동안 밀렸던 드라마도 왕창보고, 귤 까먹으면서 설날특집방송보고 뭐 그랬네요. 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이번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에서, BabyGap에서 산 옷으로 패션쇼사진을 올리고 물러가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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