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닌교(히나인형, 雛人形) 구입기 둘째날

일본에서의 육아 2014. 2. 16. 02:49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늦어졌네요......;; 요즘 유리나 돌잔치준비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제서야 올리게 됩니다. ^^;;


첫번째 이야기를 못 보신 분들은 밑에 링크를 클릭!!!

http://v.daum.net/link/52586415



그럼 시작합니다〜!!









우선 클릭 한번 해주시고... ㅎㅎㅎㅎㅎㅎ





첫째날 가게 폐장시간에 걸려 집으로 돌아와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하며 인형선택시에 주의점등을 한참 찾아봤습니다.
그 후에 나름 아내와 괜찮다고 생각했던 인형에 대해서 얘기도 나누고요.


다음날. 

전날보다 일찍 준비하여 아사쿠사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마지막즈음 본 인형이 집에서도 계속 생각난다던 아내말로 큐우게쯔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큐우게츠 간판



전날봤던 인형을 다시 확인 후, 표찰을 확인해봤습니다. 



표찰이라는 건 위에 보면 인형옆에 서있는 작은 나무판(빨간색)인데, 인터넷에서 본 글중에 표찰로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설명해주는 사이트가 있어서 유심히 보고 기억해뒀습니다. ㅎㅎㅎ



우선 만든사람.


전통공예사가 만든 것을 가장 알아주고, 제품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표찰에도 전통공예사 누구작이라고 적혀있다고 하더군요.
그대신 가격이 좀 나갈거라고......;;



쇼우켄(正絹、실크)라고 옷에 제질이 적혀있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옷중에 한 부분만 실크를 사용하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과신하지 말라는 말도 적혀있더군요.


또 가장 최고급의 것들은 머리, 몸통, 옷을 각각에 전문 전통공예사들이 자기이름을 걸고 만들어 조립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형을 실제로 직접 찾아보니 벌써 금액부터 예산의 두세배정도를 넘어버리는 레벨이더군요... -_-;; 그래서, 이건 깔끔하게 포기...


전편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외에도 인형은 나무, 플라스틱, 짚인지 재료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기모노에 모양도 자수인지 프린트물인지 옷입힌 마무리처리가 어떤지에 따라 다 차이가 납니다. ^^;;





다시 돌아와서......


표찰을 확인하니 아내가 맘에 들어하는 것에는 다행히 전통공예사라고 똭!! 적혀있었네요. ㅎㅎㅎㅎ
장인이 만든 거라고 하니 우선 왠지 모를 신뢰가 막 갑니다. ^^


그래도 바로 결정하지 않고 다시한번 다른 가게에도 들려서 표찰과 얼굴을 같이 확인하고 다닌 끝에,
결국은 아내가 어제 밤부터 계속 생각난다던 인형으로 결정했습니다. 뭔가 인연이 있었나봐요...


마지막으로 이 인형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재고확인하고 받아올 수 있는게 아닙니다. 
주변 장식품들은 가격에 따라 플라스틱, 나무라는 재질에 차이는 있지만 다량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다지 상관 안해도 된다고 하네요.


여튼 그런 이유로 진열된 인형 상태를 꼼꼼히 확인.

실밥이 튿어져 있는 곳이 있는지, 자수는 괜찮은지, 머리카락 상태등을 점원과 같이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그다지 심하지는 않지만 살짝 실밥이 몇군데 나와있는 곳은 있더군요. -0-;;


점원이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다루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어쩔수 없을 듯 합니다.



점원이 와서 같은 작가가 같은 컨셉, 같은 재료로 만든 인형이 센터에 있으니, 지금 볼 수는 없지만 그걸로 하겠냐고 하더군요.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제품은 아니지만, 말한듯이 작가가 같은 재료, 컨셉으로 만들면 "거의 못 알아볼정도로" 똑같으니 걱정하시지 말라고 하면서요......;;




"거의 똑같다......"




음.... 이틀동안 그 미묘한 얼굴차이를 두고 가장 맘에 드는 걸 찾기 위해서 돌아다녔는데, "거의 같다"는 말은 왠지 불안하더군요... 아내도 마찬가지 표정이고요. 

그래서 같은 작가가 만든 "같은 얼굴"이라는 걸 실제로 확인할 수 있겠느냐 했더니, 전혀 문제없다고 선뜻 네개에 인형을 갖고와 보여줬습니다.
의상은 제각각이지만 얼굴은 같을 거라고...


하지만, 역시 미묘하게 다른 얼굴이더군요... ㅜ.ㅜ


설명하기기 참 어려운데... 마네킹같은 하얀 얼굴베이스 눈, 코, 입등에 색이 안들어간 상태는 같은 것같은데, 사람이 그린 눈크기, 입술모양, 이마에 잔머리같은게 조금씩 달라지다보니 제 생각으로는 꽤 인상이 많이 달라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내의견이라 어떻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다른 건 싫다고 하네요. 우리가 고른 얼굴이 좋다고... ^^;;


이쯤대면 은근 우리가 너무 까탈스럽게 구는건 아닌지 눈치도 좀 보이고, 그 다음에 나눠야할 가격흥정도 하기 거북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눈치 좀 보이더라고요. 




근데, 전혀 기우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한다고, 당연하다고 하네요. 게다가 오히려 손님이 인형을 고르는 것도 맞지만, 오히나사마가 손님을 부른 것(뭔가 으시시 ^^;;)이라고.
이런건 연이 느껴져야하는 것이라고도 말해주더라고요. 가격도 가격인데 납득되는 걸 구입하시라는 말도 덧붙이면서요. ^^


그래서 괜히 진상짓하는 거 아닌가 눈치보다가 당당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결과, 장식은 전부 새 것으로, 인형은 저희가 고른 인형에 간단한 복원작업을 하는 걸로 하고,
적당히 가격흥정도 해서 굉장히 만족하게 구입했습니다.  ^_______________^



그나저나 저희부부는 유리나에게 한국 것도, 일본 것도 다 해주려니 좀 힘들긴 하지만, 두 나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억들은 다 만들어주고 싶네요.


그럴려면 죽어라 돈 벌어야할텐데. 월급이 안 오르는게... ㅜ.ㅜ


조만간 돌잔치하러 한국에도 들어가봐야 합니다....


휴...... 사진도 별로 없는 포스팅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추가: 위에 포스팅을 적어두고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인형이 도착해서 개봉 사진도 추가합니다.


소포 도착!!! ^^




큰박스가 두개.



성형수술 하셨나?? ^^;;



오히나사마!! 미인이죠?? ^^



오다이리사마. 훈훈합니다.



이것저것 장식을 하고





설치 완료!!!!



마지막으로 유리나 기념샷!!!!!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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