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일본차, 독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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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뻘글" 카테고리에는 내 생각을 적은 글을 올리려한다.

그러므로 글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이미지외에는 주구장창 글만 써갈 예정이고, 세줄요약도 없다.
그러니 바쁘거나, 난독증이 있거나, 글 읽는 게 싫으신 분들은 지금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기 바란다. 그냥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에 대한 글이니, 객관적 근거도 없다.  

솔직히 읽어도 전혀 도움안되는 글들일 거다.

첫번째 얘기 주제는 최근에 자동차관련 게시판이나 블로그에서 일본, 독일, 한국차량 구매와 디자인, 기술력이라는 말이 많이 나와 내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안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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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한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 생각일뿐이라는 걸 밣힌다.
난 일본에 살고 있다고 일본편 들 생각도 없고,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한국만세하는 성격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독일차는 차를 만들기 시작한지 100년이 넘었을테고, 일본이 메이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60~80년, 한국이 찾아보니까 자차개발을 80년대초부터했다고 하니 30년정도된 듯하다.

모르긴 몰라도 그 세월만큼 무시할 수 없는 노하우, 기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기술력은 "독일 > 일본 > 한국"이라고 성립되겠지만, 오래한다고 매년 혁신적인 신기술이 계속 개발되는 것도 아니니, 어느선까지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 후로는 비등비등해진다고 본다. 또한 최근 인터넷과 공개된 문서 및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흘릴 수 있는, 뺐을 수 있는 환경등 많은주변 여건상 그 폭은 예전보다는 더더욱 좁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적정선의 레벨이 되면, 기술력이 뒷바침 돼야할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전통과 브랜드의 이미지가 자동차를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나는 기술력이 아닌 브랜드로써 위에 공식이 성립이 된다고 본다.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동일할 듯하다.

나는 설계자는 아니지만, 일본에서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혼다나 토요타, 또는 협력업체(시트, 라이트, 하네스등의 회사) 설계자들이나 항공기관련 부품설계자들이랑 얘기할 기회가 많다. 회사고객들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닛산이나 스바루, 마츠다 설계자들이랑은 아직 기회가 없어서 일을 못 해봤지만...;;

그래서 일본자동차 업계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내가 한국사람이다 보니 가끔 한국자동차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데, 한결같이 다들 놀랍다고 한다. 어떻게 차개발한지 30년도 안된 회사에서 저런 차들을 만드느냐고, 대단하다고 입을 모아서 얘기한다. 뭔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도 없지 않아 들지만, 인정할수 밖에 없는 사실이니 넘어가고... 살짝 한국인으로서 뿌듯함도 느낀다.
물론 한국사람인 내 앞에서, 그것도 일관계로 만나는 사람 모국에 대해 쌍욕하는 사람은 없을테고, 그냥 분위기 상하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한다는 건 그 정도로 한국이 단시간에 많은 발전을 해왔다는걸 증명한다고 생각된다.

세계적으로 늘어난 판매량을 봐도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에 대해 전통이나 브랜드이미지를 언급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즐겨보는 영국 탑기어에서 제레미가 기아 차량 가격(K뭐시기였는데 5인지 7인지 9인지는 기억이...)에 브랜드값이 포함됐다는 얘기를 하면서 쓴웃음을 짓던게 기억이난다. 

 


30년동안 자동차를 만들어 온 메이커가 100년가까이 혹은 그 이상 차를 만들어온 메이커와 같은 전통, 헤리티지를 논한다는게 오히려 억지스럽다고 느낄 정도다. 

 


차 잘 만든다고, 사람들이 많이 사준다고 그 메이커가 명품(?)이 될수 있을까?
※독일차를 명품에 비유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내가 무슨말을 하려하는지는 전달되는 듯 하니 그냥 적어본다. 

 


오로지 제품으로만 평가해달라?




여기서 예를 하나 들어본다.
어느 시장에서 5~10년정도 가방을 잘 만들어 전국에서 팔리고 높은 고객만족도도 얻은 사람이 어느날 루이비통, 구찌를 겨냥한다며 가방을 만들어 그것들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에, 가방적인 성능만을 봐달라고 한다면 소비자들은 과연 그것을 인정할까?


아마 대다수의 소비자는 저렴하고 품질좋은 다른 가방을 찾을 거다.



소비자는 제품만을 두고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명품이라는 것은 제품에 배경, 전통과 같은 감성적인 부분과, 제품에 완성도, 애프터서비스까지 포함해 그에 응당하는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난 그다지 명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것은 차를 잘 만들고 못 만드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볼 때 지금 한국자동차메이커들이 위에 가방장사와 비슷한 착각에 빠져있지는 않은가 감히 말해본다.
오히려 기본 기술력을 높히고, 저렴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명품이 아니더라도 실용성이 뛰어나고, 견고하여 사람들이 찾는 제품이 되어야한다. 그게 독일과 미국보다 뒤늦게 시작한 일본이 여태껏 해왔던 것이고, 살아남은 방법이 아니였을까 싶다. 거기에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다보니 일반 자사 차량과 차별를 둔 렉서스, 인피니티같은 명품까지는 아니지만 브랜드(?)를 만들어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자동차들은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건 아닌지...

럭셔리, 고품격을 내세우기보다는, 보여주는 시설이나, 옵션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부품 하나하나의 내구성 및 완성도에 더 힘을 써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 같다. 그것은 즉 실용적이고 견고한 제품, 기본설계와 생산기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거다.

물론 국내자동차메이커가 부품까지 다 만드는 것도 아니고, 평가좋은 국내외업체가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니 국내자동차메이커는 설계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큰 오산이다.

설계자와 부품공급자, 생산자들에게 설계의도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능력과 공급받은 부품들에 품질관리는 고스란히 메이커들에 몫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메이커들은 이걸 인정하지 못하는 듯 하지만...

어떤 부품에 문제가 발생됐을 때, 한국자동차메이커들은 부품을 납품한 회사문제, 즉 부품에 문제라고 하고, 설계미스는 아니라고 하는 경향이 많은 듯하다.  

자기네들은 책임이 없다는 거다.

하지만 이건 틀린....
아니다... 이건 너무 방대하기때문에 다음에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다시 본 내용으로 넘어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자동차 메이커들은 왜 지금같은 방향을 가게 됐을까? 

 

 


여기서 하나 더 고려해봐야 하는 게 한국사람들에 성향이라고 생각한다.
자동차 얘기하다가 왠 한국사람 성향타령이냐고 생각하겠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여기서 한번 짜르고 다음에 계속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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