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로 알기

<Naver블로그에서 이동>



모 게시판에 적은 글을 블로그로 들고 와서 존댓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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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 보신분들이 많이 말씀하시는게 차도도 좁고 주차환경 나쁘다고 일본차들이 작은 이유를 알겠다라고 하시더군요. 경차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가끔 일본차관련 글 올라오면 답글에도 달릴 때도 있구요.



그래서 오늘은 "일본을 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한번 써봅니다.

참고로 저도 일본와서 첨 운전할 때 그렇게 느끼기도 했으니, 전혀 이상하진 않습니다. ㅎㅎㅎ





우선, 그 좁다는 차선 폭.



찾아보니까 미니멈 2.75m에 외부간선 3.25m 고속도로는 3.5m로 한국과 일본차이가 없어요.

그럼 왜 좁다고 느끼냐...하면, 우리나라는 일반도로 넓은 곳은 왕복6차선, 8차선, 보통도 4차선은 확보가 된 상태고, 차도와 인도가 확실히 구분돼 있으니까 주택가 골목길 지날 때 외에는 사람 옆을 통과할 일이 거의 없잖아요.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골목길같은 일반도로가 많습니다.



시골이 아니더라도 동경에도 많죠. 일반도로다보니 시속은 40에서 50정도 좀 밟으면 60이상으로 달리니까 한국분들이 깜짝 놀라는 겁니다.



"ㅁㅊ 골목길에서 왜 이리 쏘고 ㅈㄹ이냐" 생각하죠. 게다가 백밀러 옆으로 자전거 막 지나가고, 애들 뛰어놀고. ㅋㅋㅋㅋ



차도와 인도를 나누는 기준이 페인트로 그린 차선뿐인 곳도 있고 너무 공간 확보가 안되거나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코너같은 곳은 철봉같은 것을 세워서 사람이 지나가는 부분을 확보해두는 곳도 있습니다.



여행오셔서 걸어다니다 "왜 이런 주택골목길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지?" 싶으면 조심하세요.

차가 막 달려들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러니까 차도가 좁다라는게 차선하나에 폭이 좁다는 얘기가 아니고 차선이 적다, 게다가 인도와 가깝다는 거죠.(그게 그건가요?)

그리고 왕복4차선이상은 한국이랑 다를게 없으니까 아무 감흥이 없다가, 그런 길을 달리면 "우와, ㅈㄹ 위험해"라고 뇌리에 빡~ 박히구요.

그 결과 차선 좁아서 운전하기 힘들다가 되는 듯 합니다.



사실 왕복2차선 길은 사람도 차들도 익숙하고 조심하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덤프도 지나가고, 직수한 미제 픽업들도 지나다니니 보통 승용차들은 쫄지만 않으면 된다는 거죠.(쫄지마!! ㅋㅋㅋ)

40~60으로 달리다가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면 속도 늦춰서 살짝 지나가주면 됩니다. 서로 조심하면서. 그게 당연하게 지켜지고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다음 주제. 주차공간.



이것도 위와 비슷한데요, 일본은 차고증명이 없으면 차를 못 삽니다. 차를 사면서 주차할 공간을 마련해야한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동경의 경우, 골목길 불법주차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불법정차는 물론 있습니다만.)



그럼, 어떤 일이 생기느냐...하면, 집을 지을때 아주 조그만 땅이라도 남으면 주차장을 만듭니다. 집도 30년대출, 35년대출받아서 짓는데 매달 주차비까지 감당할 순 없죠...;;

그리고 그 공간에 맞는(들어가는) 차를 삽니다. 그럼 여행객들이 동경에 놀러와서 보는 느낌은 집도 작고, 주차장도 작은데, 거기에 꽉~~ 차는 경차가 주차되어 있으니까 "주차하기 ㅈㄹ 빡쎄구만."이라는 느낌이 드는거죠...;;



실제로 저희집 바로 앞집이 그렇습니다. 자전거 세대정도들어갈 공간에 경차를 사이드미러접고 주차시킵니다.

아니, 사이드미러를 접은 상태에서 주차장에 진입을 한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접힌 조수석 미러를 최대한 벽에 가깝게(몇센치) 진입해야 문열고 내릴공간이 나오더군요. ㅋㅋ 근데, 그집 아저씨는 매번 한칼에 성공하신다는.. ㄷㄷㄷㄷ



반면에 옆집은 두대들어가는 차고가 따로 있고, 그 중에 한 곳에는 리프트를 달아서 차고에 세대. 그리고 차고와 집현관 사이에 경차. 이렇게 네대를 굴리는 집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처럼 임대주차장을 쓰는 사람이나, 보통 쇼핑센터주차장가보면 광활합니다.

차와 차간격까지 확보되게 선이 그려져 있고, 어떻게 보면 좀 아까울 정도로 크게 크게 그려놓거나 떨어트려놓기도 하죠.

차폭 같은 거 전혀 상관없죠. 왠만해서 문콕도 당할 일 없구요. 주차장에서 누가 긁고 갔다는 얘기도 거의 안 들립니다.



예전에 몇번 주차장이 나온 사진을 올린 적이 있으니까 한번 봐 보세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car&amp;wr_id=1045864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car&amp;wr_id=1024366





그러니 주차환경이 나쁘다는 것도 첫번째 경우가 너무 임팩트가 강한거죠. ㅎㅎ









그럼 왜 경차가 많냐...



물론 위에 적은 것처럼 집공간, 공간에 끼워넣을 경차를 사는 경우도 적지는 않겠지만,

단순하게 차값 저렴하고, 유지비 안드니까 사는겁니다. 경차라고 어디서 무시당한 일 없거든요.



저희 회사 부장중에 한명도 얼마전에 혼다경차사고 좋다고 자랑하더라구요.

그게 부장님댁 패밀리캅니다. 뭐 요즘 미니밴타입 경차들은 워낙 크게 나오기는 합니다.



여자애들은 이쁜 경차사서 차를 키티로 도배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덮어버리기도 하고(이따샤), 신기방기한 커스텀하는 애들도 있고, 인형에 묻혀서 운전하는 애들도 있고... 응??



경차뿐만이 아니라 실비아만 주구장창 몇대째 사서 드리프트만 죽어라하는 사람도 있고, 경차오픈카 사는 사람도 있고, 고배기량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자동차전기장비만 다이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정리가 안 되지만 일본은 차를 즐기는 방식도 너무 많다는 거죠.



그리고 생각보다 큰 차들 많습니다. 작은 차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본 등록차량수가 한국 4배에요.

한국이 얼마전에 모든차량 다 합쳐서 곧 등록차량수가 2천만대 시대가 올거라고 했는데, 일본은 등록승용차만 거의 6천만대니까요. ㅋㅋ

일본 땅면적도 대충 한국 4배라고 하니 비슷한 건가요? 아닌가? 인구는 두배 조금 넘는거 같던데... ^^?



뭐 여튼 경차타는 부장 쫄따구가 포드 익스플로러 타고 다니니, 남 시선 신경 안 쓰고, 즐기거나, 필요에 의해서만 사니까 일본은 차량이 다양하고 그! 중!에! 경차도 많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고 원래쓰려던 내용이 뭔지도 까먹었네요. ㅋㅋㅋ



슬슬 다시 일하는 척해야하니까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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