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유지비


간만에 쓰는 뻘글.

오늘도 모 게시판보다가 거기다 직접 올리기엔 돌직구인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활동하기 뭐 할 것 같아서 여기에 적어본다.


오늘에 주제는 유지비...


슈퍼카를 타는 회원이 자신의 차 유지비에 대해 글을 올렸고, 금액이 엄청났다.
차 한대 1년유지하는데 억이 든다는 내용이였는데, 자신과 동일차량을 구입하려는 분이 있어 공유해본다는 것이었다.

난 보면서 특별히 떠오르는 생각이 없었다.
그냥 "우와~ 생각한 거보다 훨씬 엄청나구나. 난 누가 꽁짜로 줘도 못 타겠다..."정도.

하지만, 덧글중에는 글을 올린 사람이 유지비로 올린 리스비용은 유지비가 아니라는 내용에 글과 감가상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글이 달렸다.

그리고 유지비에 대한 의견과 정의에 대한 글이 분분했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생각한 것들을 한번 이야기해 본다.



또 돌맞을 소리일 것 같기도 하다 ㅎㅎ



우선 언어뜻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유지(維持).... 계속 갖고 있겠다는 거다. 그러기위해서 쓰는 돈이 유지비일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개개인 마다 같을 수가 없다.

리스로 산 사람도 있고, 할부로 산 사람, 현찰 일시불, 공짜로 받아온 사람들도 있을텐데(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시판이니까 "이거, 저거, 요것만 유지비라고 해라" 하는게 좀 어리석 해보이기도 하다.


읽는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만약 참고하고자 한다면, "내 경우는 이렇게 되겠구나"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왜 게시판에서 단어의 정의에 대해서 토론하고 옳다, 그르다를 따지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보니까 오해하지 않도록이란 목적으로 단어의 정의, 사용법까지 다 일치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는 위 내용과는 상반된 얘기지만 말이 나온 김에 유지비라는 단어에 대한 내 생각을 좀 추가해보자면,


유지비에 감가를 포함시켜야한다 말이 참 이해하기 힘들었다.

저번 뻘글에도 쓴 적이 있지만, 요즘 자동차 얘기만 나오면 감가상각이 어쩌구 하는 글을 많이 본다.
솔직히 나처럼 무식한 사람은 자동차게시판에 회계하는 사람들만 모이는 건가 싶기도 하다...

무식한거 그만 뽀록내고 감가를 유지비로 보느냐... 음, 내가 이런 얘기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문외한이지만, 감가상각이라는게 법인이 투자자본금으로 산 일정재산에 대해서 감가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 돈을 쓴 것과 같다....정도로 해석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신고를 하면 세금공제를 해주는 거라고 이해...가 아니고 찾아보니까 나왔다.

쉽게 내 수준으로 얘기하면 저 제도자체가 "법인들 많이 살아남아서 법인세 많이 내세요. 그러기 위해서 이런 편의 제도도 마련해뒀습니다...." 뭐 이런 게 아닌가 하는거다. (너무 비약적인가...)

아마 유지비로 보는 사람들은 법인대표나, 회계관련으로 위에 내용이 너무 당연해져 국가도 돈 쓴거라고 인정하니까 감가상각은 유지비다...라는 마인드인 것 같다.

하지만 그건 국가차원에서 기업, 법인을 위해서 해주는 제도(?) 아닌가?
그걸 왜 사업자, 법인대표도 아닌 사람들이 고려하고 있는거지? 법인회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나같은 사람이 사생활에 단순"소비"를 하면서 감가상각이 유지비다 아니다 하는 건 뭔가 어폐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집에서 산 티비, 컴퓨터 전기제품 사놓고 전기값 말고 중고가격 떨어지는 것도 다 유지비라고 생각하느냐고.
유지비로 본다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의 경우, 즉 구입한 금액보다 중고가가 올랐을 경우는 어떻게 되는건가?
중고로 구입했을 시 가끔 있는 일이도 하다.

유지비로 돈 버는 건가?

법인이라면 증가한 재산에 대해 당연히 세금이 부여될테니, 즉, 쓴만큼 공제해주고 번만큼 법인세 걷어들이게 돼있으니 당연하지만,
개인은 아니다.
내 생각으로는 위와 같은 사람들은 자기 재산에 대해 감가상각이라는 단어를 끌어들이면서, 단순히 손해보는 듯한 소비라는 형태를 잊고 사는 것 같다. 적은 금액이 아니니 단순소비라고 보기만은 힘들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 소비(消費)는 소비라고 본다. 말 그대로 돈을 쓴서 없어진다는 거다.

수명이 다해 폐차할 때까지 타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사고나서 폐차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도중에 지인에게 넘기거나, 가족에게 넘기는 경우도 있을텐데, 개인이 중고값에 연연하면서 중고값 기준으로 감가상각을 계산하고 유지비로 포함시키네 마네 하는 얘기에 뭔가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지껄여본다.

마무리하자면, 차 좋아한다는 사람들 중에 차에 대한 소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우리나라는 소비자는 없고 투자자, 기업인만 있는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