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의 첫외출

일본에서의 육아 2013. 5. 14. 13:21




4월말 이야기를 이제서야 적어본다......;;


두달이 안된 딸이지만, 바깥공기를 좀 쐬어주려고 첫 가족외출을 했다. (처가집에서 돌아올때 신칸센 탄거 치면 두번째지만......;;)
아직 장거리외출은 딸에게 무리도 있을 것 같고, 나와 아내도 아직 맘에 준비(?)를 못 했기에 가까운 동네공원으로 정하고,
가는 길에 모스버거에 들러 햄버거를 먹는다는 미션을 설정.

순조롭게 모스버거에서 햄버거를 시키고 자리에 앉으려하니, 우선 유모차 놓을 공간이 없......;;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 에!어!콘! 

개인적으로 더위를 많이 타는 타입이라 이제껏 에어콘 빵빵하게 트는 곳만 찾아다녔는데,
아가 감기걸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에어콘을 원망해보기는 처음인 듯...

여튼, 가게를 정할때는 유모차 놓을 스페이스가 있는 곳인지도 고려해야한다는 것과 너무 에어콘을 빵빵하게 트는 집은 피해야한다는
교훈을 얻고 모스버거를 코로 넣었는지 입으로 넣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처리 후, 공원으로 다시 출발.

따뜻해진 날씨덕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있었지만, 비어있는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아내는 유리나 일광욕을 시작. 

나는 잘 찍지도 못하는 카메라를 들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여기는 구도가 안 나오는거 같아"
"역광이라 내 실력으론 못 찍어"
"이런 상황에서는 플레쉬가 필요하다는데 하나 있어야되지 않을까......? 응?"

하다가 아내한테 쿠사리 한번 먹고 얌전모드로 (......;;) 

그 후, 순서를 바꿔서 내가 유리나 일광욕을 시키고 아내가 사진 몇장을 찍고, 저녁공기로 쌀쌀해지기 전에 귀가했다.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확인하니 내가 찍은건 하나도 건질게 없고, 아내가 P모드, A모드(Av모드아님)로 찍은게
훨씬 좋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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