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와인딩

<Naver블로그에서 이동:2014.2.5>



와인딩준비에 이어 두번째이야기.

첫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우선 사진한장.


저번 포스팅에 레드카본시트를 붙힌 사진만 올리지 않았었기 때문에, 
삼순이 현재 모습부터 공개한다.


이런건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뭐 안 이쁘다고 해도 괜찮다. 쿨하게 받아 들인다. 난 쿨하다. 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번에 공개를 안 한건, 붙힌 곳이 너무 미미하여 미러커버만 바꿨을 때와 별 차이가 없어보였기 때문.


시트지를 갖고 여기저기 고민끝에 가장 무난할것 같은 에어댐스커트에 부착하기로 결정.
보일듯 안 보일듯한 곳이라 우선 붙혀보기로 했다.

뭐 재단까지도 필요없고, 길이만 대충 재고 자른후 부착. 안보이는 밑에부분이 곡면이라 좀 우글쭈글하게 붙었지만 위에서 보면 깔끔해보인다.

음. 나름 괜춘한것 같은데???






담은 앞쪽에 이어 옆면. 주유구에 시도.
이건 탈부착이 용이하다고 해서 탈착해 집에서 붙였다.


우선 실리콘오프를 뿌려서 깨끗하게 닦아주고,


대충 커팅한 시트지를 공기 안들어가게 접착시킨뒤에 곡면은 드라이어로 시트지를 데펴가며 살짝씩 당겨서 붙였다.

에어댐스커트 때는 주차장에서 드라이어를 쓸 곳이 마땅치않아서 그냥 붙였지만, 드라이어를 쓰니 생각보다 늘어나면서 잘 붙는 것 같았다.
나중에 다시 붙일 때는 꼭 드라이어를 써서 붙여야겠다.


밤에 한장. ^^;;

카본시트지와 도장된 미러커버 색깔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싸게 구입한 카본시트지치고는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라고 자기만족중이다.








여튼 이렇게 나머지사진을 공개하고 다시 와인딩 얘기로 넘어간다.

드디어 와인딩 당일.
뭐 어차피 아이폰으로 찍는 사진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아내가 카메라를 갖고 처가에 갔다는 핑계를 대면서 사진대신 이빨 위주로. 


동기와 합류하여 토우메이(東名)고속도로로 진입.

예정코스는 밑에 링크를 참조. 구글지도가 안 넣어진다... -_-;;



토우메이고속도로로 고텐바(御殿場)까지가서 하코네(箱根) 스카이라인 진입.

하코네 스카이라인에서 아시노코(芦ノ湖) 스카이라인

아시노코 스카이라인에서 이즈(伊豆)스카이라인으로 넘어감

그 후 시간봐서 니시이즈(西伊豆)스카이라인쪽으로 이동할지 요코하마(横浜)쪽으로 갈지 정하기로 함.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스카이라인은 산등성이를 타고 넘는 길로 경치가 아주 좋고 산을 빨리 넘을 수 있는 유료도로를 말한다.


가는 길에 에비나(海老名)휴게소에 들려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연휴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그중에 눈에뛰는 커스텀카 사진한장.








한참을 달린 후, 고속도로를 내려 하코네 스카이라인에 유명한 오시루코야에 들려서 따뜻한 오시루코(일본식 팥죽)를 먹고 다시 출발.

저기로 후지산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이...... -_-;;

생각보다 눈은 없는 편이였고 길 모퉁이에 살짝 있는 정도였다.


여기서부터는 동기가 운전하고 난 조수석에서 구경.

두대가 겨우 스쳐지나갈 수 있는 길을 사정없이 쏘고 막 잡아제낀다.
이니셜D 만화속 차에 탄거 같다... -0-;; 

아주 눈물 쏙 빠지게 재밌으면서 무서웠다.

동기는 "계속 삼단, 브레이크 밟고 이단 힐앤토하고, 다시 액셀밟고..." 처럼 자기에 행동을 하나 하나 계속 설명해줬다.
오〜 대단한 놈. 막 동기가 멋있어보인다... ㅋㅋㅋㅋㅋㅋ


잠시 차를 세우고 담배도 태우고 사진도 찍고 교대.


아시노코 보면서 담배하나 빨아주고 ^^








우선 운전해보란다.
평소대로 운전하면서 평소보다 살짝 속도만 높였다.

담 쉴 만한 공간에서 내 운전에 대해서 평가.
나름 속도낸건데 생긴거랑 틀리게 졸리 평범하게 운전한다고 함.
나 생긴게 어떻길래... 슈바... 

여튼 아시노코 스카이라인이 좀 길이 넓으니까 거기서 많이 가르쳐준다고 한다.

후지산 좀 보려고 계속 기다려봤으나 구름이 많아 결국 후지산은 보지 못하고 출발했다.
난 다시 조수석으로.... ㅡ,.ㅡ;;




이 쉐이 길 좀 넓어지니까 갑자기 더 쏘기 시작함. 진짜 쌀뻔했음......;;


그리고 옆에서 보니까 참 여러 RPM 영역대 를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지만. ^^;;


유턴해서 다시 교대.


RPM 사용 영역대에 대해서 물으니 다양하게 쓴다기 보다는 터보차라 좀 높게 썼다고 한다.

동기 왈, 
낮은 회전수에 부스터가 터지는게 엔진에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이유도 얘기해 줬지만 기억이 안난다. 그냥 그렇다고 하니 그러려니... -_-;;

난 너무 높으면 엔진에 안 좋을 것 같아서(살짝 쪼는것도 있고...) 시내주행시 2000이나,
안 막히는 길이라면 2500에서 3000정도에서 기어변속 한다고 하니 3000정도로 올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여튼...






이번엔 우선 더블클러치는 쓰는거 같으니까 평평한 길에서도 해본적 없는 힐앤토를 나보고 해보라한다.

응??? 
내가 언제 더블클러치를 썼지?? 그런거 할 줄 모르는데......;;

동기에게 말하니 클러치 밟은 상태에서 회전수 맞출라고 살짝 액셀 붕하고 밟고 연결시켰는데 그게 더블클러치라고 했다. 

응? 그런가? 더블클러치는 클러치밟고 중립으로 했다가 놓고 응응해야 하는거 아니였어? 
어디서 그런 글 본거 같은데...

다시 물으니 언제적 얘기냐고 웃는다. -_-;;


핼앤토도 그냥 더블클러치 하면서 브레이크만 추가로 밟으면 된다고... 
내 말대로라면 힐앤토도 브레이킹하면서 클러치밟고 중립놓고 클러치 놓고 응응하다가 응응 해야한다고 한다. 
두번 밟은 클러치는 이런 와인딩이나 트랙이 아닌 그냥 일반도로에서나 하면 된단다... 두번 밟은 더블클러치도 연습해두면 좋다고......




누구한테 배운 적도 없는데 내가 더블클러치를 쓰고 있을 줄이야....

혹시 난 타고난 천재가??  
직업을 바꿔야하나? 나이 마흔 다되서 프로 드라이버 될 수 있나 검색...



검색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바이크탈때 하던게 익숙해져서 차에서도 하게 된 것같다.




뻘소리 집어치우고 힐앤토 계속 시도해봤다.


천재는 개뿔 안 된다. 슈바.... -_-;;



결정적으로 뒤꿈치가 액셀에 잘 안 닿는다. 브레이크를 아주 깊게 아니면 끝까지 다  밟아야지만 겨우 닿는다. 
저번에 다이한게 말짱 꽝.... 역시 발이 곧휴나게 작아서 그런가보다.... ㄴㅁ 



동기가 그럼 뒤꿈치로 밟는거 말고 옆으로 굴리는 것처럼해서 발날(태권도 옆차기 할때 세우는 그곳)로 밟으란다.



그래도 안된다. OTL... 
아무리 브레이크페달을 엄지발가락 근처로 밟아도 발날이 브레이크와 엑셀사이로 멋지게 빠진다.


브레이킹도 확 밟았다 덜 밟았다를 반복하다 액셀 못 밟고 갑자기 기어가 물려서 전륜차로 드리프트도 했다. 별나라가는 줄 알았다...... 슈바....T ^ T





여튼 아시노코 스카이라인을 왔다리갔다리 몇번하면서 연습하고, 이즈스카이라인은 내 스똴로 평범하게 그대신 배운것들을 의식하면서 다녔다. 
덕분에 유료도로비 본전치기는 한거 같다.


아시노코스카이라인 사진만 많아서 그냥 다 올려본다. ^^;;

 

 









 

 

 

 

그렇게 인생 첫 와인딩을 마치고 요코하마에 들려 밥도 먹고 구경도 좀 한 후에 집에 무사히 돌아왔다.


첫 와인딩을 마친 소감은... 


엄청나게 재밌지만, 엄청나게 어럽다, 적응 안되는 산길에서의 스피드감이 엄청나다는 정도(물론 동기가 운전할 때 얘기). 

여태껏 단순히 운전하는걸 좋아만 했지만 (난 무슨차든-트럭이든 뭐든- 그냥 차를 몰고 어딘가 다니는걸 좋아한다) 
앞으로는 이번차를 구입하면서 목표로한 자가 정비, 다이와 더불어 운전스킬도 익히면서 와인딩도 다니고 서킷도 다녀보고 싶어졌다.

그런 의미로 담 와인딩코스는 이니셜D에 나온 곳을 물색중이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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