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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29 8개월 유아 비행기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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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유아 비행기탑승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아쉬울 정도로 잠깐이였지만, 11월중순에 5일간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날, 오는 날 빼고 3일…… -_-;;
5년정도만에 가는 한국인데,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더군요.
너무 짧아서 친구한명 못 보고 왔어요. 당분간 친구들에게는 강아지, 신발맨 소리 좀 들어야 겠습니다.
그럼 포스팅 시작합니다!!
유리나가 태어나고 처음 가는 한국이였기 때문에, 비행기 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블로그 찾아다니면서 유아,비행기 관련 포스팅을 읽어보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알아보기도 했죠. 뭐 북미나 유럽쪽 사시는 분들은 겨우 두시간가지고 뭔 호들갑이냐... 하시겠지만 유아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마찬가지일테니까요.
출국 1주일전쯤에 이비인후과에 귀청소하러간 겸, 비행기 탑승할 건데 문제없겠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아직 8개월 유아라 귀속 무슨(유스타키오?) 관이 성인과는 틀려서, 기압차에 따른 영향은 더 크지만, 이륙, 착륙시에만 신경쓰면 전혀 문제없다고 합니다.
신경쓴다는게 어려운 건 아니고 밀크나 모유, 보리차등을 계속 먹이라는 거 였습니다.
뭐 어른들도 비행기타다 귀멍멍해지면 침삼키는 괜찮아 지는 것과 같은거겠죠.
여행당일에는 기내반입가방에는 액체반입이 안될 수도 있어서 스틱형 보리차와 좌석에서 바로 수유할 수 있도록 수유케이프(cape: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을 챙겼습니다.
수유케이프.JPG
그 외에도 평소 유리나가 잘 갖고 노는 작은 장난감 한두개와 아기용과자도 좀 챙기면 더더욱 좋겠죠.
기저귀나 물티슈등등은 항상 갖고 다니는거니 따로 언급 안하겠습니다.
참고로 유아를 비행기에 탑승시킬 시, 항공사에 미리 말씀하시면 좌석에 따라 베시넷을 설치해 줄 수도 있으니, 예약시 꼭 물어보세요.
베시넷.JPG
저희는 사정상 그런 주문을 할 수 없어서 그냥 안고 탔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출국!!!!
지은 죄도 없는데 여기만 가면 왜 떨리는걸까… ㅜ.ㅜ
인터넷에서 들고 온 사진
딸이 이중국적이니 일본여권으로 아내와 같이 출국심사를 받았습니다.
저만 혼자서 심사받다가 재입국서류를 안 써서 빠꾸(?) 먹었네요. 1, 2년전에 외국인등록증에서 재류카드로 바뀌면서 재입국관련이 다 없어졌다고 들어서 전혀 신경 안 썼었는데, 재입국허가증(출입국관리소에서 복수, 단수선택해서 돈내고 받던거...)이 없어진거고 재입국서류작성은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여튼 다시 맨뒤에 서서 기다리느냐고 짜증 좀 부리다가 출국심사 마치고, 면세점구경하고, 선물도 좀 사고, 출국하기전에 모유도 한번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담배도 한대 태워주고 또…, 또… 이것저것하다가 탑승했습니다. ㅎㅎㅎㅎ
드디어 이륙!! ^_______^
너무 딸내미에게 집중하느냐고 사진을 못 찍어서… ^^;; 또 인터넷..
우선 보리차와 장난감등등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서 만발에 준비를 했는데, 너무 허무하게 아무일없이 지나갔네요.
전혀 보채지도 않았고, 엄마품에서 기분좋게 놀더군요.
근데, 미쳐 생각 못한 것 하나!! 둘중에 한 사람은 계속 아이를 안고 있어야하기때문에 한 사람은 식사를 포기해야한다는...
빨리 먹고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봤지만 캐빈어텐던트도 짧은 비행시간 때문에 식사준비하랴, 면세품주문받으랴 정신이 없을 거라고 아내가 식사를 포기했어요.
혼자 먹으면서도 어찌나 미안하던지… -_-;; 메뉴는 소바와 텐돈
비행중에는 평소와 같았습니다. 엄마 머리카락으로 장난치고 이것저것 만지고 뭐든 입에 넣어보고… -0-;;
그러다 고도가 다시 내려가는 시점부터 귀가 자꾸 신경이 쓰였는지 귀를 긁거나 만지더군요.
착륙할 때나 또 준비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비행기가 고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부터 기압차가 느껴지나 봅니다.
이륙할때보다 칭얼거리기 시작하고 안고 있어도 자꾸 뒤척이려고 해서 안고 있는것도 보통 힘든게 아니죠……;;
그땐 비장에 무기!!! 모유입니다. ^^;;
근데... 아내가 수유케이프을 하고 안으로 넣으려고 하니까 엄청 싫어하네요.
비장에 무기라고 생각했는데 통하질 않다니… ㄷㄷㄷㄷㄷㄷㄷ...
어르고 달래서 겨우 수유해서 안정될만하니까 한국에 도착했어요. 헐…
사실 전 아내가 수유하는 도중에 잠깐 잠들었습니다… ^^;;
아침부터 너무 정신없게 준비했더니 좀 피곤했나봐요. 또 한번 아내에게 미안해지는 순간……;;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 충격으로 잠을 깼네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 찾고 입국심사.
이번에는 아내가 혼자 외롭게 엄청나게 밀리는 외국인 줄로 갑니다. 물론 저랑 유리나는 널널한 내국인줄에 서서 한국여권으로... ^^
결국, 출국때는 제가, 입국때는 아내가 작은 문제로 시간을 지체했네요...
아내가 자기 여권이 아니라 깜빡하고 유리나 일본여권을 내놨나 보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저랑 유리나까지 다시 불려가서 가족 세명 여권다시 확인하고, 입국수속 잘 됐는지 컴터 조회해보고 하다 나왔습니다. ^^;;
아… 공항 나오기전에 유리나 기저귀 갈려고 아기눕힐 수 있는 화장실을 찾아봤는데 못 찾겠더군요… -_-;; 시골버스터미널도 아니고…어디있을것 같은데...
(출국할 때보니 출국하는 곳은 깨끗하게 돼있더군요. 입국하는 곳도 신경 좀 쓰지...)
그렇게해서 한 5년만에 한국땅을 밟게 됐습니다.
여긴 분당입니다…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공항에서 나와 마중나온 작은형 차에 짐을 실고 출발하니 버스기사와 택시기사가 길거리에 차를 세워두고 싸우고 있더군요.
한국에 온게 한방에 실감됐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절주절 쓰다보니까 뱅기얘기도 별로 없고, 내용도 뒤죽박죽… 그리고 졸리기까지하니 우선 급 마무리!!
"그렇게 유리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사람으로서 한국땅을 밟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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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사진으로 마무리라도….JPG (작은형집)
다음에는 한국에 간 목적!! 유리나 주민등록번호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