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후기 [파티본 + 마루토스님 + 수라온 +​ 더굿티피]

일본에서의 육아 2014. 4. 14. 23:19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4월부터 유리나가 보육원들어가고, 아내도 복직을 해서 좀 정신이 없었네요...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 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잔치 스냅사진이 나온 것도 있고 해서,
한국에서 돌아온지도 거의 한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 늦은 돌잔치 후기를 올려봅니다. ^^;;





오랜만에 클릭한번 해주세요. ㅎㅎ



돌잔치 전날 오후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가니 공항해서 집까지 오는 길이 엄청나게 막히더군요.

마중나온 형이 금요일 + 화이트데이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시간거리 집을 세시간넘게 걸려서 겨우 도착, 가족들과 인사하고 한국에 있는 동안 신세지기로 한 형집으로 부랴부랴 이동해서 간단하게 짐풀고 요기 좀 하고 아기 목욕시켰더니 12시가 넘었네요. -0-;;


조금이라도 더 재워야 돌잔치때 컨디션이 좋을텐데.....;;
차 막히는 것부터해서 왠지 순조롭지 못 할 것같은 느낌이 팍팍듭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



다음날 돌잔치 당일은 새벽부터 일어나 아기가 깨지않도록 조심조심 준비해서, 메이크업도 받고 머리도 세팅하고 돌잔치장소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또 차가 안 움직이더군요. ㅜ.ㅜ

고속도로가 또 주차장으로 변신......;;

보통때는 15분정도 걸리는 거린데 차가 움질일 생각을 안 합니다.
일찍가서 정장 + 드레스 사진좀 찍고 잔치때는 한복으로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촬영시간이 점점 줄어가네요.


어찌어찌해서 도착해서 스냅사진작가분과 인사를 하고 늦은 것에 대해서 사과도 드리고 얼른 촬영하려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유리나가 울기 시작합니다......;;

드레스도 안 입겠다고 울고, 보넷은 머리에 걸치기만 하면 던져버리네요.... 


이쯤되니까 저도 막 울고 싶어지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좋은 날이니까 열심히 달래서 드레스입혔습니다. 보넷은 깔끔히 포기...


스냅작가분이 독사진부터 찍으려했지만 엄마, 아빠 품에서 잠시도 떠나질 않으려해서 이것도 포기.


찍은 독 사진이라고는 이런 거 밖에 없네요.


엄마 + 아빠 + 아기 사진을 열심히 찍었지만, 거의 다 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잔치 시간이 되서 서둘러 한복으로 갈아입고 이제 사람들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근데, (또??)
















사람들이 안 옵니다. 철퍼덕... -_-;;

돌잔치 시작시간을 훨씬 지났는데요, 사람들이 안 옵니다. OTL



제 인간관계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막 힘들어지더군요.
식당 분들도 식사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하고, 업체분들도 다들 난감모드.


작은 장소를 못 빌려서 모이는 인원 두배정소에 장소를 빌려놨더니 더더욱 썰렁합니다......;;




그러던 중 동생이 한놈 들어오더군요.

늦어서 미안하다고 오다가 다른 사람들과도 연락했는데 다들 차가 막혀서 오질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헐... 그나마 온다니 다행입니다. ^^;;



여튼 가게에도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다 참석인원 80%정도를 채워졌을 때 잔치를 겨우 시작했네요. 30분정도 여유있게 빌려둔게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진짜 기다리면서 제가 인간관계를 너무 못 해서 사람들이 말로만 온다고하고 안 오는구나 싶어 얼마나 초조하던지... ㄷㄷㄷㄷㄷㄷㄷ  
가족들끼리만 할 걸 괜히 준비한다고 돈만 썼나 싶고, 아내한테 막 미안해지고......;; 여튼 와서 축하해주는 동생들과 친구들과 선배들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좋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________^



그렇게 돌잔치를 시작해 성장동영상을 틀고, 그 뒤에 유리나가 지칠까봐 돌잡이를 먼저 했습니다. 그 날 와주신 사회자분이나 돌상업체분이 시작도 늦어졌는데 돌잡이를 뒤에 하면 아기가 못 버틴다고 충고해주셔서 먼저하기로 했습니다.



돌잔치에 하이라이트 돌잡이!!!


처음에 사회자분이 물건이 의미를 한번 설명해주고, 빠진게 없냐고 저한테 질문해서 전 아무생각없이 "비행기"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파일럿을 좀 동경했던 것도 있고, 제가 타는 쪽은 아니지만 자동차나 비행기 만드는 쪽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아내 직업도 그렇고 해서 말한건데.. 
사회자는 돈이 빠졌다는 대답을 원했던거더라고요. ^^;;


결과적으로는 와주신 분들에 돈을 강탈하는 사회자님에 기술이였습니다.
시작전에 얘기좀 해주시지... 그럼 더 완벽하게 도울 수 있었을텐데.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따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등 갑자기 질문에서 좀 엉뚱한 대답을 연발했습니다.

전 애드립에 약한 것을 확인했네요. ㅎㅎㅎㅎ





유리나가 잡은 것은 결국 쌀이였습니다.
엄청난 재산가가 되서 제가 좋아하는 차나 비행기 좀 사줬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돌잡이가 끝난 후에는 맞추신 분들을 위한 이벤트를 갖고 준비한 작은 선물을 나눠드렸는데요, 공교롭게도 후배부부가 남편, 아내분 이렇게 두번 뽑혀서 사람들에 시기아닌 시기를 받았습니다. ^^;;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식사시간.



장소대여한 곳이 반포에 있는 수라온이라는 한식집이였는데요, 전 여기저기 인사다니고 술 따르고 받고 하느냐고 몰랐는데, 사람들이 음식이 맛있었다고 얘기해주시더군요. 어떤 블로그에 맛은 있었는데 음식양이 좀 적었다는 후기가 있어서 별도로 테이블마다 갈비찜하나씩 더 올려달라고 부탁했는데 갈비찜 빼고도 그다지 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 후, 술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유리나 기분이 좀 좋아져 스냅작가분이 시작전에 별로 못 찍었으니 다시 밖에서 찍자고 말씀해주셔서,
밖으로 나가 사진도 더 찍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친절하게 사진찍어주신 스냅작가분은 바로 유명한 파워블로거 마루토스님입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시니 설명이 필요없죠? ㅎㅎㅎㅎ

유리나 태어나 카메라 사고 이 블로그 시작한 것도 있고 해서 가끔 카메라관련 사이트나 블로그를 읽는데요, 그 중에 제가 즐겨보는 블로그이기도 하고, 마루토스님 아이들 사진에 사랑이 막 느껴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부탁드렸는데, 흥쾌히 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적은대로 아기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던 관계로 너무 고생만하시다 가신게 아닌가 싶어 죄송하더라고요.

마루토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사진도 정말 맘에 들어요. 


마로토스님 블로그 << http://ran.innori.com >>


참고로 여기 올린 거의 모든 사진이 마루토스님이 찍으신 것들입니다. ㅎㅎㅎㅎ
아... 그럼 사진에 블로그이름 써놓으면 안되는건가?? ^^?? 누가 아시는 분 계시면 가르쳐주세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답례품과 떡등을 나눠드리고 돌잔치를 이렇게 저렇게 마쳤습니다. 휴...〜 ^^;;









이번 돌잔치에 이용한 업체 소감을 간단하게 적어보면,


●장소: 수라온


음식맛은 괜찮았지만, 역시 전문홀이 아닌 관계로 탈의, 아기수유, 기저기교환등이 힘들었음.
가격은 돌잔치를 첨 해봐서 잘 모르겠음. 엄청나게 비싸다는 생각은 안듬. 
제일 안 좋은 점은 가게 위치. 주변도로가 너무 막었음.



●돌상, 포토테이블, 드레스, 떡, 사회자: 파티본


시작전부터 돌잔치끝날 때까지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시고, 드레스부터 포토테이블, 돌상, 담당자분 다 맘에 들었음. 
까다로운 주문도 다 들어주시고 가격도 저렴하고 불만 제로. 앞으로 아는 사람 돌잔치한다고 한다면 무조건 추천해 줄거임.



●성장동영상: 더굿티피


이번 돌잔치때 가장 실패한 선택. 동영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담당자가 성의가 없는 건지 일이 너무 피곤해서 실수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결과적으로 별로였음.



●답례품: 인터넷(기억이 안남)



●스냅사진: 마루토스님


위에서 언급했으니 패스.



이상입니다. 돌잔치 준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간단하게 한번 적어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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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육아 + 돌잔치준비

일본에서의 육아 2014. 3. 14. 12:00

안녕하세요. 둘유사랑입니다.


오늘은 그냥 이것저것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제가 외국에서 아이키우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한국사람으로서 한국문화를 가르치고자하는 건데요, 아마 외국에서 아이 키우시는 부모님들 마음이 다들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기 근본을 알아야한다는 거겠죠.

아빠에 언어인 한글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와 정서도 가르쳐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에 합당한 경험도 되도록 많이 시켜주워야할테고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크고 있는 나라이자 엄마의 나라에 대해서도 당연히 알아야하는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것은 현지에 있는 덕에 힘들이지 않고도 경험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저는 아기가 태어난 후 줄곳 딸내미한테는 한국어로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다른 언어로 아기에게 말을 걸면 아기 말하는게 늦어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늦게 말을 시작하더라도 둘다 알아듣고 구분해서 쓴다고 하네요.


비록 지금은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일본어에 더 많은 반응합니다만,
그래도 꿋꿋하게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칠겁니다.


유리나야〜, 아빠말도 좀 알아들어줘라!! ^^;;


그래도 제가 하는 몇가지는 벌써 알아듣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이쁜짓" 입니다.


제가 "이쁜짓〜!!"이라고 하면



핸드폰 사진이라... -_-;;


저렇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애교를 부리네요.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참 신기합니다.




최근에 한국문화 경험 및 한국사람으로서 단영한 평생 한번 있는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제목에 적은대로 바로 돌잔치입니다. ㅎㅎㅎㅎㅎ


태어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유리나가 돌이네요. 

1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 있나 싶네요. 눈깜짝할 사이에 학교들어가고 사춘기오고 그러겠죠. 그럼, 아빠 옷이랑 빨래도 같이 하지마. 뭐 이런 말도 할테고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눙물이... .ㅜ.ㅜ 



네??, 너무 앞서간다구요??? ㅋㅋㅋㅋㅋ




돌잔치같은 건 한국에서 준비해도 참 정신없을 듯한데, 일본에서 장소대여하고, 돌상업체 알아보고, 한복, 성장동영상, 스냅작가분 섭외, 답례품등등을 하려니 정말 힘들더군요.....;;


주변지인에 추천이라던지 소개가 없으니 처음부터 인터넷으로만 알아보고, 또 평가는 어떤지 후기도 찾아서 읽어보고 나름대로 정리해서 메일로 문의하는 걸 반복하니까 정말 몸이 열개라도 감당이 안되겠더라구요. 그렇다고 낮에 회사에서 일 제껴두고 죽창 국제전화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구요.


또한 제가 한참 사회생활하면서 배울 나이 20대중반부터 30대후반인 지금까지 일본에서 살았기때문에 실제로 한국에서 친구들 결혼식이나 돌찬지에 간 적이 없습니다. -_-;; 그렇다보니 지식이 너무 없던 것도 있겠죠. 돌잔치 부를 사람도 솔직히 별로 없구요.... ㅜ.ㅜ


그나마 한국에 있는 친형이 물심양면으로 굉장히 많이 도와줘셔 밤에는 제가 인터넷보면서 고르고 궁금한거 정리해서 형한테 보내면 형이 낮에 전화로 확인해줬네요. 업체랑 협상도 해주고 평 좋은 업체도 알아봐주고 진짜 형 아니였으면 도중에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찌어찌해서 무사히 준비는 다 마친 것 같은데, 준비에 너무 힘을 너무 빼서 과연 돌잔치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만... 아마 유리나가 이쁘게 드레스랑 한복입은 모습 보면 또 이쁘다고 좋아서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다니겠죠. ㅎㅎㅎ 



여튼, 몇시간후면 돌잔치하러 한국 갑니다.  ^______^

이쁘게 사진도 많이 찍어서 유리나한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아기 낳으신 부모님들에게 한말씀 드리자면,

돌잔치 미리미리 준비하시라는 겁니다. 몇달은 기본이고 반년전부터도 장소대여 해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봐둔 곳이 있다면 미리미리 예약하고 준비하시면 저처럼 고생 안하실듯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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